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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먼지 Apr 25. 2024

분명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

편안함이 불안으로 변화되는 이상한 현상

나는 환경에 되게 빠르게 적응하는 축에 속한다.

반대로 적응이 빠른 만큼 불안감도 높은 편이다.




불안함은 곧 적응을 잘할 수 있게 내 나름의 노력을 다했다.



회사생활 할 때의 그 소속감과 안정감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내일의 일도 생각해보고 어떤 걸 먹으러 갈까, 어떤 새로운 디저트 카페를 가보지? 이런 소소한 감정과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집에 돌아와 유튜브, 릴스, 넷플릭스 삼매경에 빠지곤 했다. 내가 당장 어제보다 나은결과를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월급은 주기적으로 나왔고 그렇게 안주하는 상황이 여러 번 있었던 것 같다.



몇 개월이 지나고 문득 내 시간을 녹여 일하고 대가를 받는 곳이 회사이긴 하지만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조금 더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원했다.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점도 많았지만 한편으로 불편한 마음이 존재했다.



나도 언제까지 회사만을 다니고 하진 않을 텐데..라는 생각과 이런 마음이 안 들었다면 몰랐지만 계속 들었던 터라 완전히 무시하고 하루하루를 보낼 수는 없었다.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점부터다. 내 스스로의 인생운영에 마음을 먹은 시간이었다.



안정적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은데 안정적이 되는순간 또 다른 불안감이 시작되는 이런 아이러니한 현상이 신기했다. 내 삶과 업에 대해 충분하게 만족하지 못한것이다.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나의 자기 계발은 퇴사 이후에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 다니면서도 잘하는 사람 많고 그렇게 하는 게 맞지 않아?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맞는말이다. 근데 나는 그렇게 잘 안됬던것 같다. 꼭 특정히 '회사'가 아닌 그냥 환경이 주는 그 안정감에 안주하는 날들이 반복될거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묻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이다. 회사를 떠나 환경이 주는 현상들을 꼭 확인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나의 하루하루를 꽉 채우기 위해 생각하고 쓰고 배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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