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다시 자유인이 되고 고요한 일상이 찾아왔다.
고요한 일상을 좋아하지만 아직 적응이 잘 되지 않았기에 일단 무작정 떠나보기로 했다.
내가 찾은 곳은 나의 힐링 스팟, 부산.
제일 큰 목적은 바다를 보러 가는 거였고,
6개월 전에 다녀왔던 LP카페를 다시 한번 가는 거였다.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고 딱 생각난 곳은 광안리였다.
매일 광안리 실시간 유튜브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던 터라 별다른 고민 없이 광안리에 가기로 했다.
파란 풍경과 소금기가 느껴지는 냄새,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니 바다에 온 것이 제대로 실감 났다.
광안리 바다 오른쪽, 벚꽃 스팟으로도 유명한 아파트 입구 앞 벤치에 앉아 탁 트인 바다를 멍하니 몇십 분간 바라봤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도 불쑥불쑥 올라왔지만,
소리와 냄새를 느끼며 넓은 풍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저 멍하게 핸드폰도 보지 않고 가만히 자연만 바라보고 있었던 그 시간이 정말 얼마만이었던지.
앞으로도 자주, 아니 가끔이라도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