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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움 Feb 08. 2022

일 년 계획, 2월 계획, 독서계획

나를 선명하게 하는 시간 계획

1월이 끝나가는데 마침 설 연휴라 마음도 시간도 여유로워 천천히 지난 한 달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작업실을 열고 프로젝트들을 연이어 기획하고 런칭하느라 숨가쁘게 시간이 지나갔다. 한가지 확신이 생긴건 이제 바쁨 속에서도 일과 내 컨디션을 적절히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감정적, 체력적, 시간적으로 큰 이탈없는 한 달이었다. 일에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고 일을 주체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균형은 꾸준할 수 있는 힘이다. 무엇이든 꾸준히 해야 결과를 얻는 법이다. 내 꾸준함의 원동력은 계획과 기록이다. 2월 계획을 세우며 나의 계획법과 새로운 도전들을 정리해봤다. 3월에 다시 이 글을 읽으면 어떨지 궁금하다.



일 년 계획 : 상반기, 하반기 중심으로

큰 그림을 놓치지 않도록

일년 계획표

계획과 기록 덕후인 나지만 일년 플랜을 적어본 건 처음이지 싶다. 한 해의 큰 그림을 놓치고 매달, 매일의 단기목표만 보는 것 같아 월별로 한 해 계획표를 정리해보았다.


일 년 중 가까운 3-4개월 이내의 계획만 구체적으로 적고 그 이후는 대략적인 일정만 적는다. 하반기는 서체 런칭 일정만 대략 잡아놓았다. 상반기 일의 결과가 하반기의 이벤트들을 만들겠지. 아 신나! 이게 뭐가 신나는 일인가 싶겠지만 J들을 계획을 적는 것만으로도 신난다. 건설적이다. 아주 생산적이야!


일 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중요하게 정리한 부분이 영어 공부이다. 나는 영어 서체를 만들고, 영어권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다. 작년에는 영어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었는데 현재 내 하루에 영어를 넣을 시간이 없다. 오히려 시간이 더 허락된다면 책읽고 글쓰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 그만큼 지금 내 마음과 정신이 독서와 글에 완전히 가있다. 그렇다고 영어 공부를 아예 손 놓을 순 없어서 언제 시작할지 고민 중이었다. 하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데 어떡하냐고.


그러다 낸 결론은, 상반기엔 독서와 글쓰기에 완전히 몰두하고 영어는 하반기가 시작되는 6월부터 본격 시작하자는 것. 기한을 정해두고 행동하면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 6월까지 아낌없이 즐겁게 책 읽고 글을 써야겠다!



한 달 계획 : 일정과 구체적 목표 설정

성취 가능하도록 확실하게

한 달 계획표 - 2월

한 달을 계획하며 새로운 달을 시작하는 것이 나의 의식이다. 한 달 플래너에 중요 이벤트, 업무 일정, 생활 목표와 독서 계획을 적는다. 한 달의 목표는 구체적인 수치와 상황으로 설정한다.


이번달 목표는

- 커피와 술을 약속 이외에는 먹지 않는 것

- 책 10권 완독

- SNS를 점심, 저녁 먹고 쉬는 시간에 2-30분만 하는 것


여기에 하나더. 꼭! 꼭! 꼭! 게렌하푸 서체를 완성해서 런칭해야한다. 런칭 안하면 정말 양심도 없는거다 황대표. 너 그렇게 살지 말아라.


2월은 하루를 낭비하지 않고, 매일 새롭게 도전하고 성취하며 살기로. 더 부지런히 기록하고 공유하기로 했다.



독서 계획 : 읽을 책 10권 적기

흐름 끊기면 안 돼!

독서 계획

독서 계획으론 어떤 책들을 읽을지 나열한다. 하지만 이 목록들의 거의 반정도만 완독으로 이어진다. 나의 심리 상태와 관심사가 때마다 달라져 계획에 없던 책들을 사서 읽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을 책 목록을 적는 이유는 책장에 아직도 안읽은 책이 많으니 무슨 책 읽을지 고민하다 시간허비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여러 분야의 책들을 골고루 적기

소설을 읽고 다음 책으로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를 읽고, 이렇게 다른 분야의 책들로 이어 읽으면 지루하지 않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골고루 섞어 10권의 목록을 적는다. 이렇듯 내게 독서 계획은 독서의 흐름이 끊기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다.


2월의 독서 주제 : 일과 사랑

왜 우리는 이토록 뼈빠지게 일하는 걸까? 나만의 이유를 정리하고 나면 더 의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동안 받아온 이 사랑을 이제 세상에 나누며 살고 싶어 사랑도 이번 달의 주제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 주제들과 전혀 상관없는 책을 읽게 될게 분명하다. 독서는 무조건 지금 내가 가장 읽고 싶은 책을 읽어야한다.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억지로 읽는건 글자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보는 것에 그치기 쉽기 때문이다.



1월 독서 결산

1월 독서 결산

1월엔 총 8.5권의 책을 읽었다. 매달 목표하는 완독 권수가 10권이지만 책 읽는 속도가 느린편이라 내게 10권은 쉽지 않다. 얇은 책이나 재독이 포함되면 10권 달성이 그나마 수월하다. 이번 달은 재독없이 8.5권이면 훌륭한 결과다. 작년 말부터 읽던 책 몇권을 드디어 끝내서 후련하기도 하고,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 뿌듯한 1월이었다.



매일 도전하며 살거야!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나는 매일 작은 성공을 합니다, 윤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도전들을 저자가 실천한 내용의 책이다. 무료한 일상에 새로운 도전들을 더한다면, 와 정말 재밌겠다!


나도 일상에서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을 살아보고자 한 달, 일주일, 한 해 등의 도전 목록들을 적어보았다. 엄청난 큰 도전까진 아니다. 소소하지만 건강하고 의미있는 일상의 새로움이 될 것 같아 무척 기대된다.  

도전 리스트

한 달 도전 이유 : 습관화하기   

한 달 도전은 내가 습관을 만들고 싶은 목록들이다. 보통 습관이 형성되려면 사람마다 3개월, 6개월 등 기간은 다르지만 최소 21일을 지속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내 생활의 습관으로 들이고 싶은 행동들을 한 달 도전에 적었다.


2월의 도전 : 커피와 술 안마시기

그 첫번째 도전은 커피와 술을 약속 이외에는 마시지 않기다. 술은 그렇다쳐도 어떻게 커피까지 끊는 무자비한 목표를 세울 수 있느냐 싶을 것이다.

나는 하루에 2잔의 커피는 꼭 마시는 커피 애호가이고, 커피없이 하루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지난 9월 화이자 백신 부작용으로 심장 박동이 높아지고 숨이 차 누워서 생활하던 때가 있었다. 당시 커피를 거의 보름 정도 입에 대지 않았었는데, 놀랍게도 커피를 먹지 않은 1주일 후부터 피로감이 사라지고 몸이 한결 개운해졌었다. 커피에 의존해서 몸을 깨우지 않으니 몸이 스스로 깨어난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에서 정신을 깨우는 물질이 자동으로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기상 후 최소 1시간 이후부터 커피를 마시라고들 하는데, 비슷한 원리인가?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이론적으로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 몸이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 전에 없던 개운함을 느낀건 분명하다. 당시 몸과 정신의 싱싱함이 정말 좋아서 앞으로도 커피는 먹지 않을까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호흡곤란 증상이 완화되며 습관처럼 다시 커피를 찾았다.

또한 스트레스 받거나 주말이면 습관처럼 술 한잔하면 기분 좋아져!라는 생각으로 맥주나 와인을 마신다. 그런데 꼭 혼술 한잔하고 나면 몸이 축 무거워진다. 친구들과 즐겁게 수다 떨며 마시는 술과 달리 내게 혼술은 늘 찜찜한 결과를 남긴다. 마시고나면 꼭 후회를 하는데도 습관처럼 한잔을 꼭 찾는다.


커피와 혼술 습관을 2월에 바꿀 것이다. 극단적인 금지가 아닌 미팅이나 약속이 있을 경우에는 허용하는 융통성있는 방법으로 말이다.

기록 주제 리스트

더 꾸준하게 글을 쓰고 싶어 기록 주제들도 정리해보고 있다. 이미 일기장, 워드 파일, 블로그 등 여기저기에 끄적여둔 글들의 내용이다. 그 글들을 주제별로 분류하고 정리하면 확실한 나의 콘텐츠가 될 것이다.



나를 선명하게 하는 계획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하고 싶다. 계획을 적고 눈앞에 보이면 목표가 선명해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도 선명해진다. 계획은 불확실한 내게 확신을 주고, 불투명한 나를 선명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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