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이프 33일차
3개월 동안 일본 지사에서 일할 기회를 얻어 도쿄에서 새로운 일상을 시작했다. 처음엔 ‘두려운 일본 첫 회사생활’이 될까 걱정도 있었지만, 다행히 지사 내에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이미 온라인으로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동료들도 있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회사생활은 한국과는 사뭇 다른 점들이 있어서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매일의 소소한 차이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현재 근무 중인 일본 지사의 Wework에 대한 첫인상과 느낀 점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처음 Wework에 들어섰을 때, 공간의 분위기가 무척 인상 깊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창의적인 요소가 더해져 업무와 휴식이 모두 가능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회사창가 자리에서는 도쿄의 도시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집중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라운지는 내가 상상했던 차가운 도쿄 회사의 이미지와는 달리 매우 활기차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띠고 있다. 커피와 다양한 티백이 준비되어 있어 업무 중간에 여유를 즐기기 좋고, 다른 Wework 지점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곳에서는 오후 4시부터 무제한으로 맥주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1. 일본풍 인테리어
내가 있는 Wework는 총 3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중 한 층의 라운지가 일본풍으로 꾸며져 있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라운지 곳곳에서 일본 특유의 미적 감각과 정서가 느껴져 꼭 한 번 그곳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자리들은 Ex팀에서 인기가 많아 항상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아직 도전해보지는 못했다.
2. 양복 입은 사람들 (사진을 못 찍어서 매우 아쉽)
내가 느낀 Wework의 분위기는 젊고 자유로움 그 자체다. 그리고 일본 Wework도 분명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동시에 꽤 많은 사람들이 양복 차림으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신기했다. 이 점에서 일본 특유의 격식과 자유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3. 일본만의 특별한 이벤트들
일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들도 Wework의 매력 중 하나다. 다른 Wework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있는 곳에서는 정말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예를 들어, 일본의 유명한 과자인 '쟈가리코'를 나눠주는 이벤트가 있었고, ‘나베의 날’에는 선착순으로 집에서 나베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벤트 정보는 주로 화장실에 붙어 있는 용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나도 매일 새로운 이벤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
4. 다양한 티백
커피 머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본 전통차와 허브차가 마련되어 있어, 업무 중간에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도 매일 출근 후 따뜻한 녹차 한잔이 루틴인 나는 다양한 종류의 녹차가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은 늘 설렘과 도전이 함께한다. 도쿄의 Wework에서 경험하는 소소한 차이와 특별한 순간들은 매일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일본 문화처럼 직장생활에서 느꼈던 점들은 계속 기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