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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Stock May 04. 2019

가격의 개념 버리기.

주가 가격의 개념을 버려라.


어느덧 5월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차가운 봄바람이 불었는데 지금은 꽃가루와 함께 따뜻한 봄의 향기 우리 삶의 주변을 밝게 꾸며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누군가에게는 5월이 산뜻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 5월은 상당히, 아주 많이, 대단히, 가능한 한,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은 한 달입니다.


왜냐하면 주변 지인의 결혼식에, 스승의 날에, 어버이날에, 어린이날에, 기념일도 만만치 않은데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요 6일은 대체공휴일. 무슨 휴일이 이렇게나 많은지 돈 들어갈 일이 너무 많아 그저 짜증 섞인 한숨만 나오는 때가 바로 5월입니다. 


이런 때에  주식시장이라도 좋아서 주식이 상승하면 다행이겠지만 시장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수익을 주지 않습니다. 잘만 상승하던 종목이 내가 사기만 하면 하루가 멀다 하고 하락하고 비싸다 싶어 매수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상승해버립니다.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럼 이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주식을 잘하기 위해서는 가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개념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정해진 가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주식은 정해진 가격이 없습니다.


그저 가치를 띄고 움직이는 하나의 군중심리의 결과물 일 뿐입니다.


단, 이 군중심리의 결과물을 예측하기 위해 각종 보조적인 도구 - 뉴스, 차트, 호가창, 각종 보조지표 등등-를 사용하여 매수와 매도를 진행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확대가 됩니다)

<상승 초입의 일봉>


종목명을 가려서 죄송합니다. 종목이 가지는 편견을 제외하고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 종목은 거래량을 터트리면서 상한가를 갔습니다. 이 날 시장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이 종목을 지켜보았고 개인들은 환호를 외쳤습니다. 1,000원에 매수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고점인 1,340원에 산사람들까지 상한가를 간 이 종목을 보고 모두 행복해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웃을 수 있을 때 유일하게 웃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매수하려고 했는데 안 했거나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은 '아~! 이거 미리 살걸!'이라며 후회를 하고 또 동시에 '내려오면 사야지!'라고 또 다른 각오를 다졌을 겁니다.


<정리하는 모습의 일봉>


하지만 이 종목은 매수 기회를 주기는 커녕, 오히려 이 연속으로 더 상승하였고 이틀째 고점에서 지속적으로 매도를 진행하여 마치 주포가 모든 주식을 정리하고 빠져나가는 모습의 윗꼬리 장대음봉을 만들어 냅니다. 아마 모두들 시세가 끝났고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였으며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런데 다시 거래량이 터지면서 전일 윗꼬리 장대음봉을 감싸버리는 장대양봉이 나왔습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이 위치에서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매수? 매도(보유자인 경우)? 관망?


일부 보유자라면 홀딩을 할 수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날 장대음봉이 나오는 시점에 매도를 진행하였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점 1,820원부터 저점 1,440원까지 약 25%나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매수를 하려고 해도 무엇인가 찝찝합니다.


첫째. 재료 관점에서는 이 회사가 그래핀 관련 특허를 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특허라고 해도 단기간에 1,000원에서 1,800원까지 단 3일 만에 상승하였으니 종목이라면 특허의 진위여부를 떠나 작전주가 아닐까 하고 의심을 받을만합니다.


둘째. 가격적인 관점에서는 1,000~1,100원 대 하던 종목이 1,500~1,800원으로 약 50~80%나 상승을 했으니

너무나 비싸 보이고 고평가가 된 것 같아 재진입할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너무 올라버린 상황이라 생각하고 매수할 엄두조차 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위의 조건들 때문에 저는 충분히 작전이라고 생각했고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물론 상승 첫 날에는 당일치기 스켈핑으로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모두 무력화시키는 기사를 발견합니다.


이제 종목명이 노출됩니다.

<4월 29일 국일 그래핀 기사>


그렇습니다. 이 종목은 최근 급격하게 상승 중인 국일제지입니다.


그리고 위의 기사는 국일제지의 자회사 국일 그래핀이 구글과 NDA(비밀유지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입니다. 주식에서는 작은 회사가 큰 회사와의 이슈에 엮이게 되었을때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남전자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이슈로 수백% 의 상승을 한 이력이 있을 정도로 작은 회사와 대기업의 결합 위력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아남전자 상승일봉>
<아남전자 상승이유>


차트상에 나타나는 ①번은 아래 기사란의 파란색 원에서 볼 수 있듯이 사실확인이 안되는 찌라시의 단계입니다. 그 때의 주가는 1,000~1,200원까지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하지만 ②번의 위치에서는 삼성과의 사실관계과 확인이 되는 순간부터 1,000~1,200원의 가격대가 아닌 1,500원 이상으로 수직 상승합니다. 아남전자가 하남에 단순하게 납품하고 있을뿐인데 그 하남이 삼성에 인수된다하여 저런 상승률을 나타내었습니다.


근데 국일그래핀이라는 회사가 삼성도 아니고 구글과 '직접' 계약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구글로 인해 상승할 주가는 위에서 언급한 1,800원이라는 가격이 아닌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즉, 1,000원대에서 1,800원을 보며 '평소 80%나 상승했으니 너무 비싸!'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저평가를 받는 이 종목이 이제 곧 오를 것이니 당장 사야한다는 개념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매매를 진행하였고 5월 3일 보유물량의 절반을 매도하였습니다.


<국일제지 일봉>
<국일제지 거래내역>


글을 쓰는 시점의 국일제지 가격은 3,300원입니다. 오전에 절반을 매도한 이유는 저의 매매 미스였습니다. 시초에 3,000원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려고 하여 시세는 여기까지인가 싶어 3,010원에 매도를 걸었더니 오히려 상승해버렸습니다. 마침 다른 종목 공략 중이라 매매 정정도 못한 채 그저 원치 않은(?) 매도가 진행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지금의 3,300원의 가격에서 바라본 1,710원의 가격을 아주 저렴한 가격이라 생각하지만 4월 29일의 관점에서는 바라본 1,710원이라는 가격은 상당히 고평가가 된 가격으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주식의 비밀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상승해야 할 이유가 있으면 얼마가 되었건 상승하는 것이고 그 이유가 사라지면 상승을 멈추거나 하락합니다. 반대로 하락해야 할 이유가 있으면 얼마가 되었건 하락하는 것이고 그 이유가 사라지면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합니다.


즉, 생각하는 가격이 철저하게 무시되는 곳입니다.


그러니 주식을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 위치에서 추가 상승(하락, 횡보)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


지지와 저항, 거래량과 거래대금 그리고 재료와 증시일정, 해외 시황 등 그 모든 것을 종합하여 그 이유를 찾기만 하면 됩니다. 이러한 것은 수많은 투자자들의 공통적이고 반복적인 경험들을 통해 나타나는 '5일선 이탈 매매'와 같이 다양한 매매법들로 최종 완성이 됩니다.


결국, 주식 가격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고점, 저점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자 자신의 성격과 성향에 맞는 수익의 매매법을 발굴하여 그대로 지켜내기만 하면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이 바로 주식으로 돈을 버는 원리가 되는 것입니다.


간단하지 않습니까?

수익 나는 매매법을 그대로 지키기만 하면 수익이 된다는 것!

모두가 꿈꾸는 단순 반복 고수익 노가다 직업!  

그렇기 때문에, 주식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주식. 

고정관념을 바꿀때 비로소 큰 수익이 다가옵니다.

His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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