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의 노력
그냥 아침에 일어났는데,
박원에 노력이라는 노래가 떠올랐어.
오늘 찾아보니까 2016년에 발매가 된 곡이더라고.
유튜부로 듣는데.............. 너무 좋은 거야.......
음악은 너무 슬픈데 공감도 가고
마음이 찡한 느낌이었어.
널 만날 수 있는 날 친굴 만났고
끊이지 않던 대화가 이젠 끊기고
널 바라보다가 다른 사람을 겹쳐봤어
누군가 내 안에 들어온 것도 아닌데
사랑한단 말은 점점 미안하고
억지로 한 것뿐인데 넌 좋아하고
너에게만 나는 아주 바쁜 사람
내 연락을 기다리다가 또 잠들겠지
나도 노력해봤어 우리의 이 사랑을
안 되는 꿈을 붙잡고 애쓰는 사람처럼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서로가 다른 건 특별하다고
같은 건 운명이라 했던 것들이 지겨워져
넌 오늘보다 내일 날 더 사랑한대
난 내일보다 오늘 더 사랑할 텐데
나도 노력해봤어 우리의 이 사랑을
아픈 몸을 이끌고 할 일을 끝낼 때처럼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박원, 노력 中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노래에서는 사랑을 노력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얘기하더라고.
근데 나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당연히 서로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나 봐.
여자 답가 버전이 있더라고.
여자 답가에서는 그러더라.
사랑을 노력해야 되는 걸 왜 모르냐고.
사실 두 사람의 입장이 다르긴 한데,
둘 다 이해는 가.
남자 입장은 이 사람을 아끼는 척해야 하고, 좋아하는 척을 해야 하고… 이 사람이 나에게 닿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은데 키스해야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겠지.
그게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겠지.
근데 여자 입장에서는 살아온 배경이 다르다 보니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있고 서운한 감정들도
생길 수 도 있잖아. 그럴 때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 싶은 거지.
나는 근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사랑을 노력하면서까지 해야 하는 건지 아닌지보다
지금 하고 있는 그 사랑이 노력을 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사랑인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
지키고 싶지 않은 사랑이라면…. 노력할 수 없겠지.
그럼 그 사랑은 이제 놔줘야 하는 것 같아.
근데 상대방은 아직 따뜻한데 나 혼자만
식어버렸다면 말이야. 그 사람이 아프지 않게 놔줘. 최대한 상처 받지 않게 노력해줘. 그게 마지막으로 네가 할 수 있는 일인 거야.
그 사람에 대한 배려고, 마지막 예의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