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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Jan 21. 2021

퇴사 후 3개월 새로운 바이브

그 동안의 변화 


사람에겐 누구나 단점과 장점이 있다. 

나는 장점과 단점이 굉장히 뿌렷한 사람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되었다. 

내가 가진 장점들은 직장 생활을 하는데 오히려 독이 되었고, 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


2020년 10월 16일 나의 첫 직장을 떠났다.

그로부터 3개월 나는 또 무엇을 깨달은걸까.


나의 새로운 시작을 논하기 전에 왜 나는 직장을 떠나왔으며, 왜 바뀔 수밖에 없었는지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되돌아보면 나는 직장에서 일할 때 조금은 힘을 뺐어야 했다. 


원래 천성이 무언가가 주어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조직에서 이걸 해야 한다고 하면 나는 무조건 그걸 해내야 하는 건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그게 아니었다.

 

'이 일은 힘들것 같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우선순위가 되야할 것 같습니다.'

'이 업무는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업무 조정 해주세요.'


이런 얘기를 하면서 업무를 조정했어도 됐는데, 나는 그냥 그걸 다 해내려고 또 무작정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렇게 지낸게 3년. 소금물을 마시는 것처럼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고, 조직의 상황은 점 점 더 힘들어졌다. 조직은 더 많은 걸 요구했고, 조금씩 내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다.

자존감은 낮아졌고, 몸은 약해졌다.  


" 이 생활의 끝은 나긴하는 걸까? 지금 나는 어디를 향하는 걸까? "



2,000명이 넘는 조직 속에 내가 속한 팀은 16명이었다.

작년 한 해 나를 포함해 5명이 퇴사하고 2021년에 추가로 2명이 더 사직서를 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3년이라는 시간을 뜨거운 그 속에서 어떻게 버텼던걸까... 그런 생각도 든다. 


그리고 3개월동안 회사를 나와서 스스로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책도 읽고 마케팅 공부도 하면서 내가 다시 달릴 수 있는 준비를 했다. 


나에게 휴식을 주고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참 많이 했다. 


그리고 스스로를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회사 다닐 때 나는 내가 충분히 똑똑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실수투성이고, 왜 이렇게 시각이 좁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마음과 몸이 회복되고 나니, 그제서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 나 생각보다 똑똑한 것 같은데?



조직의 지시사항이 없어지고, 나의 관점이 많이 확장되었다. 세상에 있는 많은 가능성과 사회의 변화를 보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보수적인 관점과 조직을 지키기 위해서 일을 했다면 지금은 내가 가치를 만들어 내고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이로움이 뭘까?를 고민하기 시작하니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그리고 내적인 회복 뿐만 아니라 몸도 많이 강해졌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48kg이었다. 원래도 뚱뚱한 편은 아니었지만 3개월동안 체지방 7kg 감량을 하고 근육량을 2kg을 늘렸다. 바디프로필을 비롯해 6번의 사진촬영도 했다. 나의 젊고 아름다운 시간을 촬영을 하고 남겨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도 이렇게 예쁜 면이 있구나"



회사에 다닐 때는 모든게 귀찮았다. 운동을 하기도 힘들었고, 예쁜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것도 나에게는 조금은 사치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커피를 들이부었고,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실수를 할 수 있으니 바짝 긴장해 있었다. 예쁜 옷을 입기 보다는 잠을 10분을 더 자야했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그랬냐는 듯이  편안하고 즐거운 상태가 되었다.


 

물론 지금도 아침에 잘 못일어날 때도 있고, 몸이 피곤할 때도 있지만 이 전처럼 만성피로의 느낌은 아니다. 스트레칭을 하고 유산소 운동을 해주면 몸은 빠르게 회복했다. 몸과 정신의 회복탄력성이그 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지금은 마케팅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고 있다.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은 계속 좋은 점과 강점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어떤 식당을 마케팅한다고 하면 그 식당의 장점과 그 식당이 다른 식당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그걸 소비자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나에게는 그 점이 즐겁다. 어떻게 소비자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을까?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는 뭘까? 고민하는게 재밌다.  



내적 외적 에너지를 채우고 나니까 달리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2021년을 다시 새롭게 발돋음 하는 해로 만들고 싶다. 꿈도 많아졌고, 하고 싶은 일도 너무나도 많다. 하나 하나 해나간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1. 일/직업 


이제 직업이라는 개념은 점차 희미해 질 것이다.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서 나를 대신해서 일을 하게 만들고 싶다.  



(1) 블로그 마케팅 -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 그리고 필요한 정보를 양질의 포스팅으로 작성하여 마케팅


(2) 강의 - 썸네일 강의, 블로그 키우기 기초 강의 등 제가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담은 강의 개설 


(3) 사업 아이템 실현 - 올해 여름에는 구상한 사업 서비스 런칭 



2. 자기계발


트렌드와 사회는 너무나도 빨리 변한다. 트렌드를 분석하고 독서를 하고 미디어를 통해 이슈들을 계속해서 파악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결국에 내가 그 트렌드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1) 독서 - 일주일의 1권의 읽기


(2) 신문 - 아침마다 30분씩 신문  읽기


(3) 트렌드 분석 - 네이버 데이터랩, 구글 트렌드 분석 등을 통해 트렌드 파악



3. 생활


더 자립적으로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야 한다. 


(1) 운전하기 - 운전을 함으로써 활동범위 확장


(2) 5월에 이사하기 -  안정적으로 저의 주거공간 운영


(3) 재정결산 - 한 달에 한번씩 저의 수입과 지출을 결산해서 재정관리



4. 건강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싶다. 


(1) 건강한 식습관 유지하기 - 하루 1끼 이상 클린식사 하기 (닭고기, 야채, 고구마 등)


(2) 운동 - 일주일에 3회 이상 헬스장에서 운동하기 



내가 퇴사하기 전에 많은 선배들이 나를 불러다가 얘기했다.


"회사밖은 지옥이야. 더 힘들고, 더 치열해."


사업을 조금씩 구현해 나가면서 그 말이 무슨뜻인지 실감하고 있다. 나는 지금 당장 너무나도 좋은 먹잇감이다. 예를들어 시스템을 구축할 때 개발자에게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사장님일 뿐이다. 그들의 눈에는 나는 그냥 물주이자 호구이다. 그럴 때면 도움을 구하고, 공부하고, 준비를 해가야 잡아먹히지 않는다는 걸 배워나가고 있다. 




퇴사 후, 컨트롤 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생겼고, 그 자원을 어디에 쓸지는 내가 결정하고 집행한다. 

자동차에 기름을 채우듯, 나에게 내적 외적 에너지를 채웠으니 이제 다시 달릴 준비가 되었다. 


가다가 과속방지턱을 만날 수도 있고, 어린이 보호구역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멈출 수도 있고, 쉬어갈 수도 있겠지만 결국 방향성만 잃지 않으면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새로운 바이브 이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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