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 Aug 19. 2021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내가 나에게


1. 아직도 부족한가?


오늘 아침에 오늘 해야할 일 리스트를 적었다. 하나씩 지워가며, 오늘 하루를 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더 해야할 것 같고, 부족한것 같고, 내가 게으른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성과가 없는 노력은 무의미하다고, 보이지 않는 노력은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보이는 노력만 하겠다는 건 더 똑똑하고 전략적으로 모든 것에 접근하겠다는 의미이다. 

성과가 나지 않는 노력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면 강약을 조절해야 하고, 지치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데,

내가 지치지 않았다는 건 무의식적으로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2. 이제 좀 그만 쳐내자.


자격지심이 작동하는 걸지도 모르겠으나 자꾸만 사람들에게 높은 기준을 들이댄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안 좋은 사람, 이상한 사람하고 멀어지려고 노력한다. 


사람이 다 다른데, 그들의 삶이 있는건데,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틀리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나도 아집이 생기는 거겠지. 

그냥 좀 그러려니 했으면 좋겠다.


3. 도움을 주고 싶어하면서 또 주기 싫어하는 건가 


온라인 셀링을 정말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3주 정도 지났다. 그래도 순항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는 과정에서 도와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막 도와주다가 또 그 사람이 갑자기 내 시간을 잡아먹는다는 생각이 들면 싫은 티를 팍 낸다. 


그 사람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도와준다고 할 땐 언제고 갑자기... 싫대...






오늘 내가 싫은 내가 왜 싫은지 적어봤다. 

매일 매일 조금씩 더 둥글둥글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자꾸만 뾰족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 


왜일까 

나에 대한 불만족일까

상황에 대한 불만족일까

완벽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니 있긴할까?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은 더 둥글둥글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함을 느끼는 걸 연습해 봐야겠다. 


해야할 일을 다 끝낸것에 감사

시원한 에어컨을 24시간 틀 수 있음에 감사

태권도 격파를 하고 칭찬을 받은 것에 감사

비빔면과 갈비만두를 콤보로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

냉장고에는 아주 잘 익은 복숭아가 있는 것에 감사

내가 좋아하는 물어보살을 맘껏 볼 수 있는 것에 감사


감사할 것 투성인 나의 일상에 감사






 



매거진의 이전글 잠자는 고양이만 찾아가는 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