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직도 부족한가?
오늘 아침에 오늘 해야할 일 리스트를 적었다. 하나씩 지워가며, 오늘 하루를 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더 해야할 것 같고, 부족한것 같고, 내가 게으른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성과가 없는 노력은 무의미하다고, 보이지 않는 노력은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보이는 노력만 하겠다는 건 더 똑똑하고 전략적으로 모든 것에 접근하겠다는 의미이다.
성과가 나지 않는 노력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면 강약을 조절해야 하고, 지치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데,
내가 지치지 않았다는 건 무의식적으로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2. 이제 좀 그만 쳐내자.
자격지심이 작동하는 걸지도 모르겠으나 자꾸만 사람들에게 높은 기준을 들이댄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안 좋은 사람, 이상한 사람하고 멀어지려고 노력한다.
사람이 다 다른데, 그들의 삶이 있는건데,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틀리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나도 아집이 생기는 거겠지.
그냥 좀 그러려니 했으면 좋겠다.
3. 도움을 주고 싶어하면서 또 주기 싫어하는 건가
온라인 셀링을 정말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3주 정도 지났다. 그래도 순항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는 과정에서 도와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막 도와주다가 또 그 사람이 갑자기 내 시간을 잡아먹는다는 생각이 들면 싫은 티를 팍 낸다.
그 사람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도와준다고 할 땐 언제고 갑자기... 싫대...
오늘 내가 싫은 내가 왜 싫은지 적어봤다.
매일 매일 조금씩 더 둥글둥글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자꾸만 뾰족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
왜일까
나에 대한 불만족일까
상황에 대한 불만족일까
완벽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니 있긴할까?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은 더 둥글둥글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함을 느끼는 걸 연습해 봐야겠다.
해야할 일을 다 끝낸것에 감사
시원한 에어컨을 24시간 틀 수 있음에 감사
태권도 격파를 하고 칭찬을 받은 것에 감사
비빔면과 갈비만두를 콤보로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
냉장고에는 아주 잘 익은 복숭아가 있는 것에 감사
내가 좋아하는 물어보살을 맘껏 볼 수 있는 것에 감사
감사할 것 투성인 나의 일상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