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의 성향을 읽다보면 정말 나와 굉장히 많아 닮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가끔은 '나는 왜 이럴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인프제의 성향을 읽으면서...'아 내가 이래서..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회사 다닐 때는 분명 사람을 좋아하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회식을 가면 굉장히 그 자리가 불편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인프제의 성향 중에는 사람에게 맞춰주려고 하는데 맞춰줄 사람이 많다 보면 기가 빨리고 오히려 말 수가 적어진다는 그런 내용이 있는 걸 보니 그 상황이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인터넷 상에 있는 인프제의 성향들을 한번 정리해보았다.
1. 인내심과 참을성이 강하다
2. 상황과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강하다.
3. 나무보다는 숲을 볼 줄 아는 직관력을 가졌다.
4. 양심적이고 평화와 화합을 추구한다.
5. 뛰어난 창의력으로 예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6. 조용하고 단단한 내면의 힘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7. 독립적이고, 한번 정한 목표는 끝가지 구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8. 내향적인 이상주의자라 과묵해 보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연 상대방에게는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9. 외룸움과 고독을 즐기며 유행에 민감해지 않는다.
10. 추상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고 본인의 성향과 맞지 않는 사람같다고 느끼면 처음부터 멀리한다.
11. 계획을 세워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즉흥적이기도 한다.
12.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기가 빨리지만 사람들과 못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다.
13.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E형으로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기 때문에 집에 가서 빨리 쉬어줘야 한다.
14. 생각이 너무 많아서 추진력을 잃기도 합니다.
15. 안정적이고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16.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17. 할게 있으면 미리미리 해버리는 편이다.
18. 나서는 것은 싫어하지만 그래도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19. 여러명 보다는 단 둘이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20. INFJ는 맞춰주는 성향이 있는데 3,4인으로 늘어나면 맞춰줘야 하는 상대가 늘어나서 오히려 말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21. 카더라 식의 수다를 좋아하지 않고 근거있는 말을 좋아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인프제 중에서도 인프제의 성향을 많이 가진 사람인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나와 같은 사람을 보면.. 저 사람도 세상 살기 쉽지 않겠군.. 그런 생각을 가끔 하곤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받는 오해가 가끔 있다. 그런 오해를 하나씩 한번 풀어볼까 한다.
오해 1. 인프제는 새로운 사람을 싫어한다?
사람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 축에 속하는 사람인것은 맞는것 같다. 그리고 나도 가끔 타인과의 접촉 자체를 차단하고 싶을만큼 사람들을 피하려고 하는 성향도 있다. 그렇지만 사람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그 반대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상처 받을까봐 피하는 경우가 있지만, 새로운 사람도 좋아하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내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 기준에 들기까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좋아한다. 인프제들은 약간 경계심이 있지만, 친해지면 개냥이가 되는 그런 사람들 같다.
오해 2. 인프제는 에너지가 없는 사람들이다?
밖에 돌아다니는 체력은 강하지 않다. 사람이 많이 있는 곳에 가면 쉽게 지치고, 집에 가려는 습성을 가졌다. 그러나 나같은 경우는 운동을 굉장히 즐기는 타입이다. 하루 종일 집에서 일 하지만 운동하러 가서 2시간동안 에너지를 발산하고 들어온다. 에너지가 없거나 기본적인 체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기 보다는 자기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낯선 환경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집순이 성향이 조금 있긴 하지만, 집이 편한 이유는 내가 모든 걸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잘 알고 있는 환경에 나가는 것은 좋아하고, 전체적인 체력이나 에너지가 떨어지는 사람은 아니다.
오해 3. 다중인격자 성향이 있다?
인프제 팩폭 중에 다중인격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어떨 때는 사람들과 어울려 잘 놀기도 하고, 어떨 때는 장벽을 치고 동굴로 들어가 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다중인격적인 성향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을 맞춰준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다. 인프제들은 자신의 취향과 성향은 확고한데,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는 또 그에 맞게 행동해서 그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나도 가끔은 내가 이중적인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상황에 맞는 페르소나를 내가 사용하기 때문인것 같다. 상황에 따라 행동 양식이 달라지고, 다른 성격들을 내보인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성격도 발현이 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기질은 가지고 타고나는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성격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성격에서 가진 장점들을 긍정적으로 발현시키고, 단점들은 커버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거나 나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사람을 옆에 둔다면 삶은 조금 편해지지 않을까.
나를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나 스스로를 이해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면 주변 사람들도 나에대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가까워지다보면 오해는 차츰 희미해져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