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무엇일까? 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옛날, 남태평양의 미크로네시아에 ‘야프’라는 외진 섬이 있었다고 한다.
이 원주민들에게는 아주 특이한 풍습이 있었는데, 바로 이웃 섬에 있는 돌을 다듬어 둥근 바퀴처럼 만들고 가운데 구멍을 뚫어 화폐로 쓴 것 이었다. 작은 것은 맷돌만하고 큰 것은 지름이 4미터에 이르렀다고 하니 크기들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사람들은 작은 돌은 옮겨서, 큰 돌은 그 자리에 그대로 둔 채 단지 말로 주고 받는 것으로도 거래를 끝냈다.
자, 물건을 얻었으니 이제부터 저 돌은 네 것이야.
그러고 나서 돌 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실만 사람들에게 알리면 그만이었다. 가지고 다니거나 자기집에 소유하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인정과 믿음으로, 돌의 주인임을 입증할 수 있었다. 조금 잔인하게도, 돌 화폐의 가치는 돌의 크기와 운반하면서 죽거나 다친 사람의 수로 결정 되었다. 당연히 클수록 값어치가 높았는데, 가장 큰 돌은 바다 속에 잠겨 있었다고 한다. 그 화폐를 만들려고 많은 사람을 데리고 이웃 섬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너무 무거워 배가 뒤집어져 바다에 빠져버린 돌 말이다. 그러나 함께 간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큰 돌이었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돌 화폐를 가진 사람이 야프 섬에서 최고의 부자로 꼽혔고, 그 어떤 값진 물건도 거뜬히 살 수 있었다고 한다.
굉장히 특이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이상할 것이 없다.
화폐란 결국 ‘사람들 사이의 믿음이며,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남태평양의 야프 섬에서는 이런식으로 화폐를 정하고, 사용했다. 그럼 중반기나 현대에는 어떤식으로 화폐를 말 할 수있을까?이를 19C 영국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맨처음에 야프 섬의 사례에서 화폐란 결국 ‘사람들 사이의 믿음이며, 사회적 약속’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것은 현대에 사용하고 있는 지폐의 역사를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다. 사실 저 멀리 가면 원시시대의 물물 교환부터 따질 수 있겠지만, 만화에서 언급한 부분만 봐보자.
우리는 19C영국에 금을 화폐라고 ‘약속’하였고, 점점 편의성에 의해서 금화가 되었고 금화를 그 당시에 화폐라고 또다시 ‘약속’하였다. 점점 금화가 더 편한 종이 형태의 보관증의 보관증이 되었으며 그것도 매한가지였고 말이다. 금은 차라리 가치라도 있었지 돌, 종이 등이 점점 ‘약속’에 의해서 사회적인 돈 역할을 한 것이다.
현대에서, 심지어 돈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된다. 아까 만화에서 봤듯이 교활한 금 세공업자는 자신이 맡고 있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대출해주었고, 사람들은 금 세공업자가 가지고 있다는 믿음만으로 ‘돈 보관증’을 교환했다. 믿음으로 빌린 ‘돈 보관증’으로 물건을 사거나 비즈니스를 해결하는 등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런 형식으로 현재의 은행 또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믿음’만으로 대출해주는 것이다
사실, 돈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지폐’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아마, 관심이 없었더라면 누군가가 ‘돈’이나 ‘화폐’를 물어야 천천히 요 근래에 떴었던 ‘비트코인’이나, ‘은행 통장에 적힌 숫자’들을 생각하며 화폐의 정의에 대하여 의문을 품을 것이다. 나는 돈에 대하여 공부했을 때 이때까지 딱히 정의 내리고 있지 않던 돈이 정의 내려지는 기분이 들었다. 돈은 사회적 약속, 단지 ‘믿음’이었다.
친한언니랑 단지 경제 공부하는 글을 올리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혹시 경제 글이 관심이 많다면, 혹은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