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에타 Sep 03. 2020

1.5°C

art by Steve Cutts

2030년쯤이 되면 가뭄은
일시적 혹은 주기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으로 간주될 것이다.
다음으로 때 아닌 강우로 인한 홍수와
전반적인 기온 상승이 있다. 기온 상승으로
봄에 눈 녹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다.
여기에 토양의 보호막이 되는 초목의 유실,
잘못된 토양 관리 등이 결합되어 악영향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 크리스천 퍼렌티,
<왜 열대는 죽음의 땅이 되었나>


과학자들은 지구의 온도가 지금보다 1.5도 이상 상승하면 생태계가 균형을 잃고 붕괴될 거라 경고한다. 온실가스 배출이 7년 동안 현재 수준으로 지속되면 지구는 되돌아갈 수 없는 지점을 지난다. 회복 불능의 마지노선까지 1.5도 남았고,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시간은 고작 7년 남았다.


지난 만년 동안 지구 온도는 4도 상승했다. 2,500년 동안 1도씩 상승한 셈이다. 그런데 인간은 지난 100년 동안 1도를 상승시켰다. 인간은 자연의 속도보다 25배 빠르게 지구를 데우고 있다.


지난 5억 4천만 년 동안 지구 상에선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그때마다 불변의 법칙은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는 예외 없이 모두 멸종했다는 사실이다. 인류는 공룡에 이어 6번째 대멸종되는 생물종으로서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질지 모른다.


이미 파멸적 징조는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급격한 가뭄과 사막화로 아프리카 부족 간에는 살육이 벌어졌다. 태풍, 폭염, 산불, 홍수, 감염병 창궐은 모두 이상 기후의 징조다.


북극의 영구 동토층 아래에는 엄청난 양의 메탄이 갇혀 있다. 이 동토층이 녹으면서 메탄이 방출되면, 이산화탄소보다 20배 강한 온실 효과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기후 변화가 제어 불능 상태로 자체 추진력을 갖게 된다면, 지구의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마구잡이로 증폭될 것이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성장이고, 성장을 위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은 자연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이제 7년 남았다.

이전 16화 불편한 진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