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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Sep 14. 2020

이번 주 왓챠 추천작 - <새끼 동물이 사는 법>


BBC나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등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다큐멘터리들이 종종 방영되곤 하는데, 유료 케이블 채널이 없으면 볼 수 없었던 동물 관련 다큐멘터리를 이젠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왓챠는 BBC 다큐멘터리의 인기 채널들을 독점으로 수입하여 공개하고 있어 가끔씩 검색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목록은 대략 위와 같은 것들인데, 채널이 그리 많지 않지만 두고두고 보기 좋은 양질의 다큐멘터리, 그중에서도 '야생동물'에 관련된 다큐멘터리가 볼 만한 것들이 제법 있다. 


오늘 추천하고 싶은 왓챠 추천작은 이 BBC 다큐멘터리 제작물 중 하나인 <새끼 동물이 사는 법>이다.



어린 치타가 바라보고 있는 이 섬네일에 혹해 공개된 지 얼마 되지 관람했다. 원제는 'Animal Babies'로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다큐멘터리다. 에피소드별로 각 동물들이 사는 환경에 따라 나누어져 있다. 에피소드 1은 'Safari Babies', 에피소드 2는 'Water Babies', 에피소드 3은 'Mountain Babies'다. 한 에피소드당 엮이는 동물들이 있지만 각 동물들을 단편적으로 훑는데 그치지 않고 꽤나 집요하게 따라붙기에 관람 환경만 제대로 갖춘다면 어지간한 아프리카 공원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에피소드 당 1시간이 채 되지 않기에 가볍게 보기도 좋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귀엽다'는 것. 그리고 그 '귀여운' 새끼 동물들에 약간의 인간 시점의 이야기를 입혀서, 동화책 하나 읽는 느낌으로 물 흐르듯 금세, 그리고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 그렇다고 <동물의 왕국>류로 얼토당토않는 더빙 서사를 붙이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고, 그저 조용하고 침착하게 막 세상에 태어났거나 독립 단계에 들어서기 직전의 새끼 동물들을 바라본다. 다큐멘터리 자체야 크게 특별할 것은 없지만, 제목에서 보여지듯 '새끼 동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별히 보고 싶은 게 없지만 뭔가 틀어놓아야겠다는 사람들에게도 제격이다. 일단 귀엽고, 또 봐도 너무 귀엽다. 약육강식과 생존의 세계를 '귀엽다'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엔 너무도 부적절하겠지만, 그래도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을 정도로 '귀엽고', 매력적이다. 



게다가 저 섬네일을 보면, 아무리 냉혈한이라고 하더라도 일단은 클릭하게 만드는 마성이 있기에, 딱히 동물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일단 클릭하면 멈출 수 없다. <새끼 동물이 사는 법>을 시작으로, 관련 다큐멘터리를 쭉 왓챠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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