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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Dec 14. 2020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 - <경이로운 소문>



현재 OCN 오리지널로 제작되어 OCN과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정확히는 OCN 드라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공급 채널로 넷플릭스를 선택하고 있고 최근에 넷플릭스를 통해 챙겨보고 있으므로 추천작으로 들고 와봤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재미있는 한국 드라마가 없을까 검색하다가 염혜란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새로 시작했다기에 클릭했는데, 역시 앉은 자리에서 그 주의 방영분을 몰아 보게 되었다. <경이로운 소문>을 보고 난 후 원작이 궁금해 다음 웹툰에서 몇 편을 봤는데, 원작 웹툰은 전개나 그림체가 내 취향은 아니어서 몇 화 버티지 못했다. 재미로 따지자면 드라마 쪽이 훨씬 더 좋았는데, 그 원인은 역시 배우들의 케미 때문인 듯.


사후세계의 악한 자들이 인간 땅으로 내려와 인간의 몸을 빌려 악행을 저지르고, 이를 막기 위해 사후세계로부터 파견된 '카운터'들의 이야기가 주된 소재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사고가 발생해 '소 문'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학생이 갑자기 카운터로 발탁된다. 제목의 '경이로운 소문'은 주인공 이름 '소문'을 따서 만든 것. 이를테면 갑자기 히어로가 되어버린 고등학생의 이야기인데, 소문이 카운터로 합류하게 된 배경에 부모님의 죽음이 있었고 카운터 중 한 명이 이 죽음과 연관 있다는 설정 등이 겹쳐져 하나하나 이를 풀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경이로운 소문>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염혜란 배우와 유준상 배우 때문. 그리고 같은 카운터로 나오는 김세정도 한몫했다. 특히 염혜란과 유준상을 워낙 좋아했던 터고, 악에 반하는 선, 말하자면 히어로 역할+액션물을 이들에게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가 가장 컸다. 결과적으로 '카운터' 무리의 궁합이 무척 좋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는데, 배우들의 케미가 선사해 주는 즐거움이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를 8할 정도 구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주인공 소문 역을 맡은 조병규 배우의 차분한 연기도 마찬가지고, 다른 조연들까지 전부 손색없이 극과 잘 붙는다. 특별히 튀는 역할이나 억지 감정을 쥐어짜는 일 없이 이렇게 잘 붙는 연기의 합을 한국 드라마에서 본 적 있나 생각해 보면, 역시 <경이로운 소문>이 최근작으론 유일무이하다.


아직 1/3 정도가 방영을 마쳤고(<경이로운 소문>은 토/일 드라마다) 결말이 내려진 드라마가 아니기에 '완전히' 추천작 반열에 올리기엔 조금 조심스럽지만, 매주 일요일마다 최근 무엇을 제일 재밌게 봤는지 생각해 보면, 역시 이만한 드라마가 없었다. 소재의 특이성도 있고, 문숙 배우의 출연도 그렇고 현재 6화가 막 지났지만 아직까지 걸리는 구석이 크게 없다. 단순 배우들의 합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서사와 전개 자체가 굉장히 탄탄해서, 드라마를 보고 원작을 보면 오히려 원작 만화가 허술하다 느껴질 정도. 이달의 TV 드라마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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