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마지막 작품인, 명실상부 이 시리즈가 일단락되는 최종 작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 사실 페이즈 4 이전의 MCU 자체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내가 유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종족과 이야기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쭈욱 좋아해오고 있는 <스타 트렉> 시리즈를 닮았기 때문이기도 할 테다. 이미 10년을 넘게 흘러온 시리즈이기에 '팀'으로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궁금해하며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으로 이루는 마지막 이야기이자 이 팀원들 가운데 '로켓'의 과거사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가오갤 3>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기존 '가오갤' 시리즈의 팬들을 만족시키는 '팀'에 집중한 이야기이면서도 꽤 많은 등장인물의 과거사를 다루는데, 그 중심이 로켓의 이야기라 좋았고 이 팀의 이야기가 로켓의 에피소드로 마무리되어 좋았다. 흥미로운 액션과 안정적인 연출, 그 사이에 가끔씩 양념을 치듯 들어오는 가족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는, '가오갤' 유니버스 안에서 전혀 새로운 것이 되어 보여진다. 예나 지금이나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스타로드에는 크게 관심이 없던 나에게, <가오갤 3>는 선물과 같은 영화인 셈. 두 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에도 길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밌었고, 현재는 DC의 수장이 된 제임스 건이 '마블이라함은 자고로 이래야지'라는 조언을 건네듯, <가오갤 3>은 마블의 최전선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사실 <가오갤 3>를 기다린 이유가 하나 더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윌 폴터의 출연 때문. 최애 배우인 윌 폴터가 갑자기 마블에 뛰어든다?!는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가오갤 3>의 공개일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윌 폴터가 거기서 도대체 뭘 맡는단 말인가! 싶었는데, 소버린 족의 아담 워록이라고 하여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윌 폴터가 나오는 것만으로 <가오갤 3>의 할 일은 다했다 싶어 부랴부랴 돌비시네마 3D를 예매하고 봤는데 보는 내내 흠, 역시 좋군 끄덕끄덕. 아담 워록에 절대적으로 어울리는 캐스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아담이 되기 위해 몸을 만들었을 윌 폴터를 생각하면 또다시 흐뭇해지는 것이고.
https://www.youtube.com/watch?v=-X8ZZnzITS4&t=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