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오디샤주 발라소레 지역의 열차 참사

지난 6월 2일 저녁 무렵,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열차 세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수의 여객이 탑승한 열차 한 대가 선로를 탈선해 막 접근 중인 열차와 부딪혔고, 그곳에 정차해있던 화물 열차와도 충돌했다. 6월 4일 현재 사망자는 288명, 중상자와 경상자를 포함한 부상자가 약 950명이 넘어가고 있다. 열차 사고의 원인으로는 신호 오작동 등을 꼽고 있지만 이것이 기계적 결함인지 사람의 실수인지는 정확한 조사를 통해 밝혀내겠다는 입장. 인도의 열차 사고로는 아마도 21세기 들어 최대의 사고가 아닐까. 

사고가 난 지역인 발라소레는 인근 대도시인 부바네스바르에서 약 200 km이기에 사고가 난 시점부터 구조에 들어간 시점을 포함해서 빠른 대응을 할 수 없었고, 또한 이 사고의 중상자들을 수용할 병원이 오디샤에는 없었기에 사망자가 더 늘어난 것 같다. 특히 오디샤주에서 큰 병원이 있는 부바네스바르까지의 접근성을 감안하면 아무리 빠르게 간다고 해도 3시간이 넘을 텐데, 그 사이에 골든 타임을 모두 놓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끔찍한 사고인데다가 시골에서 갑작스레 일어났기에 여러 인력이 투입된다고 해도 바로 대응하기 어려웠을 테고... 정말 여러모로 너무 참혹하다. 특히 사고가 난 기차가 벵갈루루에서 하우라를 잇는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던데, 이 기차의 시속을 생각하면... 충돌 당시 얼마나 아수라장이었을지 그것 또한 너무 안타깝고.

열차 사고 같은 건 개인이 조심해도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것이라 참 여러 생각과 감정들이 머릿속을 뒤흔든다.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더 이상의 사망자가 나지 않기를,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랄 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KhJ6Djhgz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