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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Jan 11. 2019

[정보] 파키스탄 여행비자 신청 가이드 (2018~)

인도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은 인도 근접국인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의 국가들을 방문하기도 한다. 인도는 더블과 트리플(2, 3번 출입국) 등이 가능한 국가이기 때문에 인도여행을 가는 겸 파키스탄을 찾는 사람들도 미세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비자 신청을 찾아볼 정도라면 ‘왜 파키스탄에 가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이미 지나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파키스탄 여행과 관련된 기타 정보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챕터에서 다루기로 하고, 파키스탄 비자 신청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들만 적어봤다.


1. 파키스탄 비자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


파키스탄 비자는 한국의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에서만 발급이 가능하다.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3국에서 파키스탄 비자를 발급받을 확률은 0.01% 정도에 불과하다. 2012년 이전에는 인도를 여행하다가 파키스탄에 가고 싶으면 뉴델리에 위치한 한국대사관의 추천서를 받아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신청하면 되긴 하였으나, 이후 사실상 폐지되었고, 나는 이 제도가 시행될 때에도 본국의 정세 때문에 2006, 2007년 모두 리젝 당했다. 간혹 중국에서 발급받았다는 이야기는 들린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에서 받고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2022년부로 파키스탄도 e비자 신청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타국에서도 인터넷만 된다면, e비자 신청이 가능해졌다는 말. e비자 신청 방법은 이 포스팅 가장 하단에 링크로 가시면 된다)


기간이 여의치 않다면 기간을 넉넉하게 요청하면 된다. 이를테면 4월에 비자 신청을 하러 가는데 파키스탄에는 7월 즈음에 입국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기간을 몇 개월 정도로 연장해서 달라고 하면 된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서류는 준비해야 한다. 파키스탄 비자는 어지간하면 몇 개월 정도 후에 입국하는 것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2. 파키스탄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관광비자에 한하여)


(1) 여권

(2) 여권사본 1장

(3) 여권사진 2장

(4) 비자신청서

(5) 영문 여행 계획표 (파키스탄에서의)

(6) 왕복 비행기 티켓 사본

(7) 숙소 예약 확인서 / 혹은 현지인의 초청장

(8) 영문 주민등록등본 / 혹은 재직, 재학증명서 영문

(9) 현금 45,000원 (한화)


(5)번의 영문계획서는, 필요한 분들을 위해 아래의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6)번의 왕복 비행기 티켓은, 발권용 e티켓의 출력물을 가져가면 된다. 반드시 파키스탄 in-out일 필요는 없다. 인도나 중국 등 근교 국가의 in-out 항공권만 있으면 되는데, 이 국가에 들어가서 육로로 언제 입국하고 출국할 것인지를 여행계획서에 세세하게 기록하면 된다.


(7)번의 숙소 예약증은, 파키스탄에 도착해서 실제로 머물 곳의 숙소 예약증이면 된다. 최근 비자를 위해 숙소 예약을 하고 예약증만 발급받은 후 나중에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리젝 되거나 본국 입국 당시에 굉장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런 짓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초청장을 받고 싶다면 다음 카페 ‘웰컴투파키스탄’의 운영자 복마니님에게 요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카페에 있고 수수료가 있으나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8)번의 영문 등본은 무직자나 프리랜서 등 재직을 영문으로 증명할 수 없는 상황에 필요한 서류다. 참고로 NGO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파키스탄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비자가 나오므로, 파키스탄 내에서 종교/관습에 반하는 캠페인을 할 생각으로 입국하는 게 아니라면, 이럴 경우에 그냥 영문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는 것이 가장 좋다. 비자 신청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이 안내되어 있다.


'Note: 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 workers will not be issued any type of visas unless they provide Security Clearance Certificated from Ministry of Interior, Pakistan.'


3. 파키스탄 비자 신청서 가이드


아래의 보라색 글씨에 해당하는 것을 참고해 영문으로 적으면 된다. 영문 신청서 작성이 어려우신 분들은, 이 창을 띄워놓고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맨 마지막의 사인은 반드시 잊지 않고 하도록 하자!

4. 파키스탄 대사관으로 신청하러 가기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은 아래 주소에 위치하고 있다.

이태원역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데, 걸어서 조금 거리가 있다. 그래도 이 근처의 길들이 산책하기 좋고 구경할 거리도 많으니 산책 삼아 오전에 설렁설렁 걸어 신청하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려오는 길에 이슬람 사원을 한번 슬쩍 보고, 근처의 할랄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해도 좋다.  또한 파키스탄 대사관은 이태원 부근에 있긴 하지만 언덕배기에 있으므로, 찾는데 약간 힘이 들 수도 있다.


대사관의 비자 신청 접수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비자 수령시간은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오후 5시에는 모든 업무가 마감된다.


따라서 오전에만 신청할 수 있는데, 평일 기준으로 약 3일 정도 소요된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매년 돌아오는 라마단 기간에는 비자 업무 신청시간이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되며, 비자가 나오는 시간도 하루 이틀 정도 차이가 좀 난다. 라마단 기간에는 뭐든 느릴 수밖에 없다. 아마 이 기간에 파키스탄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속 좀 터질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연중 가장 큰 행사이자 절기인 것을.


신청기간을 채우고 약 사흘 정도 후에 대사관에서 연락이 오면, 찾으러 가면 된다. 비자 신청 시에 우편으로 할지 직접 수령하러 올지를 정하는데, 우편으로도 받을 수 있으나 약 4,000원 정도의 착불요금이 발생한다. 그래도 연차 반차 내기 빠듯한 직장인들에겐, 착불 수령은 대단한 메리트다.


모든 양식을 알맞게 채우고 서류에 이상이 없다면, 비자는 쉽게 신청된다. 파키스탄 비자를 신청하는 데 있어 단 하나의 불편함은 '본국이 아니면 발급이 되지 않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파키스탄이라는 나라에 대해 고려해볼 때, 이 정도의 안전장치는 상호 간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파키스탄 자체의 위험이 되었든, 혹은 타국인들의 유입을 최대한 막고 자국의 관습을 지키려는 파키스탄 내부의 생각이든지 간에 말이다.


몇 년 전 처음 파키스탄 대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갔을 때, 잔뜩 긴장하고 갔던 기억이 난다. 파키스탄 대사관에 가는 것이니 그만큼의 예를 갖추어 복장을 맞춰 가기도 했고, 대사와의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질문지를 최대한 마련해갔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나는 이곳에서 짜이도 대접받았고, 파키스탄 대사가 어느 곳이 좋고 나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읊어주는 통에 호화 아닌 호화를 누리고 나왔다. 그중 반은 복마니오빠의 초청장 때문 아니겠나 싶었지만, 여하튼 그런 기억도 혹은 그 반대의 기억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비자를 신청한다고 해도, '거짓 없이 규정에 맞으면'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파키스탄 비자도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파키스탄 비자를 파키스탄 본국에서 연장해야 할 시에는, 굉장히 많은 수고와 노력이 따른다. 이것이야 말로 '인샬라', '신의 뜻대로'다. 그러니 출국 전에 최대한의 일정을 대비해 나가도록 하자.



*e비자 신청은 아래 링크로

https://brunch.co.kr/@ekiria/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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