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성실
브런치 작가가 된지 10개월이 넘었다.
10개월 동안 고작 13편의 글을 썼다.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오히려 글을 쓰지 않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결국 생각만 하고 쓰지 않는다면
작가가 되겠다는 꿈도
오디오북을 내겠다는 꿈도
아무 소용이 없기에,
다짐하듯 나만의 글쓰기 법칙을 세워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1. 매일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단 10줄이라도 쓰기
마흔이 넘어가며 알게 되었다.
성실도 큰 능력이라는 것을.
나에게 없는 가장 큰 능력은 성실이다.
그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써야 그 글이 쌓인다.
티비를 보며 집안일을 하며 머리속으로만 생각한다.
'글 써야 하는데..'
글은 절대 그냥 써지지 않는다.
뭐라도 끄적이고 끄적이면서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끌어내면
손 끝으로 한글자씩 표현되어져 나온다.
일단,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켜자.
2. 매일 책상 앞에 앉아 10장 이상의 책 읽고 메모하기
독서를 하면 사유의 폭이 넓어진다.
미처 몰랐던 정보를 얻기도 하고 생경한 표현을 배우기도 한다.
그냥 생각만 할 때보다 지적 자극과 도전을 훨씬 많이 받는다.
이런 자극과 도전은 비단 책 뿐 아니라
티비 프로그램과 영화 등도 해당되지만,
티비 프로그램과 영화는 선별작업 없이 무의식적으로 보게 되는데 반해
자리에 앉아 펼치게되는 책들은 이미 선별작업이 끝난 상태이므로
그 자극과 도전이 다르게 다가온다.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
가슴을 울리는 구절이나 느낌 등을 메모해두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3. 매주 정해진 요일에 한 편의 글을 브런치에 올리기
브런치 작가가 되었지만 특정 독자들이 거의 없어서인지
정기적인 글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에 혼자 고군분투하다가
나자빠진 느낌이랄까.
수백만 독자를 가진 작가가 되고 싶다.
그들과의 약속이라 생각하며
매 주 한 편의 글을 쓰고 퇴고하며 정해진 시간에 글을 올리고 싶다.
그런데 수백만 독자를 가지려면
일단 독자들이 읽을 글이 있어야겠지?
그 글들이 차곡차곡 쌓여
브런치북도 만들고
브런치북으로 공모도 할 수 있고
오디오북으로도 만들어질테니까.
그래서 다짐하며 약속한다.
이번주부터 매주 금요일 12시 전에 글을 올리겠다고.
약속이란건 모름지기
동네방네 퍼뜨려야 제 맛이지.
약속을 안지키면 창피할테니.
* 혹시라도 제 글을 읽어주시는 고마운 독자분이 계시다면
응원해주시고
글 좀 정기적으로 써서 올리라고 댓글로 닥달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