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하늘과 낮은 땅에서
눕고 걷고 뛰면서 노니네
하늘과 道를 다투지 않고
땅과 겸손을 겨루지 않네
그러한 바람에 흔들릴 뿐
세상 풍파는 알지 못하네
홀로 소요유의 길 속에서
희로애락 잊은 지 오래네
이름도 없고 실체도 없이
그저 무위로 흐를 뿐이네
삶과 죽음은 한낮 꿈이니
名實 떠나면 생사도 없네
道의 길에서 선잠에 드니
나비 되어 실바람을 타네
나비 되어 강가에 노니니
나비가 윤슬 되어 빛나네
깊은 도심 빌딩 안에서도
道의 바다를 잊지 않았네
장주도 나비도 윤슬 되어
여기서 참된 나를 이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