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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Oct 10. 2015

칼다라의 오페라 Il più bel nome

안토니오 칼다라



안토니오 칼다라는 베네치아 출신의 바로크 음악가로 살아 생전에 이미 "거장"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인물이었습니다. 처음에 칼다라는  예술을 사랑하던 만투바 공작의 궁정에서 오래 일했지만 곧 좀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게 되죠.

에스파냐 왕위 계승 전쟁 중 칼다라는 에스파냐 왕위 계승을 주장하던 오스트리아의 카를 대공의 궁정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카를 대공은 당시 자신을 "카를로스 3세"라고 주장하면서 카탈루냐 지방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으며 그의 궁정은 카탈루냐의 중심지 바르셀로나에 있었죠.


에스파냐의 왕위를 주장하고 있을때의 카를 대공,후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6세



칼다라가 직장을 옮긴 후, 그는 중요한 프로젝트 하나를  떠맡게 됩니다.

1708년 카를 대공은 자신보다 여섯 살 어린 브라운슈바이크-볼펜뷔텔의 엘리자베트 크리스티네와 결혼하게 되죠. 신부는 1708년 7월 바르셀로나로 왔으며 8월에 대공과 결혼했합니다.

칼다라는 이 결혼식을 위해 한 막짜리 오페라를 작곡했으며 이것이 바로 Il più bel nome 였습니다.


브라운슈바이크-볼펜뷔텔의 엘리자베트 크리스티네, 카를 6세의 황후, 마리아 테레지아의 어머니


이 오페라는 한 막짜리임에도 거의 두 시간짜리인 무척이나 기나긴 오페라였습니다. 오페라의 주된 내용은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영웅들이 등장해서 사랑에 대한 토의를 하다가 결국 "대공과 대공비의 결혼을 축하합니다."라는 분위기로 끝나는 내용이었죠.


등장인물로는 베누스(소프라노), 유노(소프라노). 헤라클레스(소프라노), 파리스(알토) El Fat(테너)가 등장합니다.


https://youtu.be/i9843zbMjyY

신포니아


https://youtu.be/kTTakJnY8h0

S'egl'è ver che amaste un dì, 마리아 에스파다(소프라노)


이 오페라는 에스파냐에서 처음으로 작곡되고 상연 된 이탈리아어 오페라라고 합니다.(이 때문에 2000년경 에스파냐에서 이 오페라가 음반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안토니오 칼다라는 에스파냐에서 일할 운명은 아니었는데, 그를 고용했던 카를 대공은 에스파냐 왕위가 아닌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었고 칼라 다는 황실 궁정음악가로 떵떵거리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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