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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 speme, questo core

헨델의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중 1막에서 세스토의 아리아

by 엘아라
Georg_Friedrich_Händel_3.jpg 헨델


이 아리아는 세스토가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난뒤에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앞의 아리아가 아버지의 죽음에 혼란을 느끼는 노래였다면 이 노래는 위대한 아버지의 죽음을 절감하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때문에 헨델은 이런 세스토의 마음을 느린 곡으로 표현하면서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노래합니다.

하지만 노래 가사는 여전히 복수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스토와 코르넬리아가 오페라 내내 반복하는 상황으로 둘은 흔들리지 않고 성격이 변화하지도 않으면서 오직 복수를 위해서 행동을 하는 것과 연결될 것입니다.


복수를 외치는 내용을 이런 아름다운 선율로 묘사한것은 아마도 헨델이 세스토의 감정변화를 집중해서 표현하려했던것일듯합니다. 헨델 오페라에서 느리고 아름다운 선율이 대부분 좌절이나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때, 이 아리아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계기로 자신의 그늘이 되어주던 위대한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세스토가 상실감과 슬픔을 느끼는 것을 묘사한것이 아닐까합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절감하면서 부르는 복수의 노래이기 때문에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로 묘사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헨델의 다른 오페라인 아리오단테에서 아리오단테가 부르는 아리아인 Scheza infida 역시 자신을 배신한 연인에 대한 좌절감을 노래를 부르지만 선율은 굉장히 아름다운것과 비슷할것같습니다.


[가사]

Cara speme, questo core
tu cominci a lusingar.

Par che il ciel presti favore
i miei torti a vendicar.


https://youtu.be/x7sbWFLgxww

필립 자루스키(카운터테너)

https://youtu.be/3It6kLJBqdQ

Angelika Kirchschlager(메조소프라노)

https://youtu.be/6hZbZ3TN2GQ

Jintea Yoon (카운터테너) 첨듣는 가수인데 좀더 빠른곡을 들어봤으면한데 그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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