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역사 이야기 : 독일의 한 군주가 호의를 베푼 적에게 선물한것은?
프랑스 혁명전쟁 당시 주르당이 이끄는 "상브르와 뫼즈군"은 라인강을 건너 독일을 향해 침공을 시도합니다. 당시 독일은 통일된 국가가 아닌 각각의 작은 독립된 군주령으로 나뉘어져있었으며 이 독립된 군주령들이 "신성로마제국"이라는 이름으로 느슨하게 묶여있었습니다. 하지만 공화국이 된 프랑스가 혁명 전쟁을 시작하자, 이에 독일에서는 위기감을 느꼈으며 독립된 군주들은 하나로 뭉쳐서 대항 하게 됩니다.
독일의 다름슈타트를 중심으로 헤센지방의 일부를 통치하던 군주였던 헤센-다름슈타트의 란트그라프 루드비히 10세 역시 자신의 병사를 이끌고 프랑스에 대항해서 전투를 벌였으며 이들은 꽤나 프랑스에 골치아픈 존재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주르당의 상브르와 뫼즈군이 이 헤센-다름슈타트의 란트그라프가 통치하던 지역을 향해 진격하게 됩니다. 프랑스군이 진격해오고 있다는 소식에 다름슈타트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헤센-다름슈타트의 군인들이 프랑스 군을 지속적으로 괴롭혔기에 프랑스 군이 보복할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죠.
상브르와 뫼즈군에서 이 다름슈타트를 점령하러 갔던 인물은 장 바티스트 베르나도트 장군이었습니다. 그가 다름슈타트로 진격했을때 사람들은 매우 놀라게 됩니다. 베르나도트 장군은 일반적인 필요 물자를 징집하는것 외에는 주민들에게 어떤 폐도 끼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군인들은 일반 주민들과 제대로 말도 하지 않았으며 지휘관의 명령대로 움직일뿐 약탈이나 방화등의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가장 고마움을 느낀 인물은 바로 헤센-다름슈타트의 군주였던 루드비히 10세(후에 헤센의 대공 루드비히 1세)였습니다. 루드비히10세는 자신의 주민들에게 어떤 보복행위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베르나도트 장군에게 말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르나도트는 이 말을 받았습니다.
사실 베르나도트는 이전에 주민들이 보내오는 감사의 선물을 모두 거절했었습니다. 부관이 이런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을때 그 부관을 심하게 질책해서 화가난 부관이 결투를 신청할정도였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도 루드비히 10세가 보내온 말은 너무나 탐이 났었던듯합니다. 이렇게 좋은 말을 거절하기 힘들었던 베르나도트는 대신에 루드비히 10세에게 말값을 지불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물론 박봉에 시달리던 프랑스 장군이 과연 제값을 줬는지 의문입니다만...)
어쨌든 루드비히 10세는 진심으로 베르나도트에게 고마워했던듯합니다. 왜냐면 그가 베르나도트에게 보내준 말은 정말 훌륭한 말이어서 베르나도트가 전장에서 목숨이 위태로웠을때 장애물을 뛰어넘어서 도망가서 베르나도트의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입니다.
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결말을 맞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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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흘러흘러흘러...
이 헤센 다름슈타트의 란트그라프의 후손인 레이디 루이즈 마운트배튼과 베르나도트의 후손인 스웨덴의 구스타프 6세 아돌프가 결혼한대나 어쩐대나.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