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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Jan 11. 2016

장인 재산은 몽땅 내꺼 할래!

에드워드 3세의 막내아들인 우드스톡의 토마스와 처제 메리 드 분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재산을 가진 여성들은 좀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여성의 재산 상속권은 인정되었지만 그 재산을 쓰는 문제는 다른 것이었죠.

일반적으로 중세시대 여성들은 남성보호자를 통해서 모든 일을 할수 있었습니다. 잉글랜드의 경우 아버지,남편,오빠나 남동생,아들이 없는 상속녀의 경우 국왕의 보호아래 놓여있었고 이런 여성의 재산은 국왕이 재산권을 행사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잉글랜드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구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해서 문서로 남겼었기도 하죠.


상속녀들의 경우 주로 정략결혼의 대상이 되었는데 특히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3세 같이 자식 많은 국왕같은 경우 아들들에게 좀더 윤택한 삶을 살게 해주려고 상속녀들과 아들들의 결혼에 열을 올렸었죠. 이를테면 에드워드 3세의 아들이었던 곤트의 존은 당대 최고의 상속녀였던 랭카스터의 블랑쉬와 결혼했고 처형이 후손없이 사망하는 바람에 광대한 랭카스터 공작령을 몽땅 얻게 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에드워드 3세의 막내 아들인 우드스톡의 토마스도 이런 행운을 누리길 원했죠.


우드스톡의 토마스, 글로스터 공작


우드스톡의 토마스는 엘레노어 드 분이라는 여성과 결혼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헤리퍼드 백작, 에섹스 백작, 노스햄프턴 백작 지위를 가지고 있었던 험프리 드 분이었죠.  세개의 백작령을 가지는 그는 당대 많은 영지를 가진 강력한 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들이 없었고 딸만 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험프리 드 분은 딸들이 결혼하기전 사망했었죠.

험프리 드 분의 두 딸이었던 엘레노어 드 분과 메리 드 분은 아버지의 재산을 공동으로 상속받게 됩니다. 그녀들은 결혼한뒤 후손들이 태어나는것에 따라 재산이 분배될 것이었죠.


드 분 가문의 문장


우드스톡의 토마스는 험프리 드 분의 큰딸이었던 엘레노어 드 분과 결혼합니다. 이 결혼으로 남성 보호자가 필요했던 처제인 메리 드 분은 어머니에게서 떨어져 형부와 언니와 함께 지내죠. 메리 드 분은 형부의 보호아래 있게 된것이었죠.


이렇게 되자 우드스톡의 토마스는 장인의 엄청난 재산을 모두 자신이 갖길 바랍니다. 정확히는 자신의 아내가 갖는것이지만, 뭐 중세 시대에는 아내의 재산은 남편것이었으니까요.


문제는 아내가 단독 상속녀가 되려면 처제인 메리 드 분이 사라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뭐 우드스톡의 토마스는 차마 처제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짓은 양심에 찔렸는지 처제를 수녀원으로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메리가 수녀원에 간다면 그녀의 상속권은 모두 토마스의 아내인 엘레노어에게 돌아가기 때문이었죠.


토마스는 이제 처제를 보내고 재산을 몽땅 독차지 할 생각에 부풀었을 것입니다만......

상황은 그의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To be Continue .....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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