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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Mar 28. 2016

족보를 꼬아보아요 : 첫번째

언니가 시아버지랑 결혼하면?

작센의 마리아 안나 공주는 작센의 선제후였던 프리드리히 크리스티안의 손녀로 그녀의 백부들은 작센의 국왕이 됩니다.그녀의 아버지 막시밀리안은 장남이 아니었지만 형들이 후계자없이 사망하면서 작센의 추정왕위계승자가 됩니다. 마리아 안나의 아버지는 국왕이 되지 못했지만, 마리아 안나의 형제들중 둘이 작센의 국왕이 되었다. 마리아 안나는 매우 지적이었으며 예술감각이 풍부한 아름다운 여성으로 알려져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예술하는 사람답게 매우 예민한 성격으로도 알려져있었습니다. 그녀는 언니인 마리아 페르디난다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며 언니를 많이 의지했었죠.


  

작센의 마리아 안나



이런 훈육방식은 당대에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자매들이나 형제들은 함께 교육받고 생활했으며 이때문에 이들은 자라서도 매우 친밀한 사이로 남아있게 되고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 안나의 경우는 도가 지나쳤는데 예민한 성격의 그녀는 토스카나 대공의 후계자이자 오스트리아 대공이었던 레오폴도와 결혼이 결정되자 매우 예민하게 굴죠. 그녀는 남편과 새로운 자신의 나라에 적응하는것에 공포를 느꼈고 언니인 마리아 페르디난다 없이는 작센을 떠나지 않겠다고 우겼습니다. 결국 이런 그녀를 달래기 위해 언니인 마리아 페르디난다가 마리아 안나와 함께 토스카나로 갔죠.


  

마리아 안나의 언니 마리아 페르디난다



마리아 안나는 레오폴도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는데 언니인 마리아 페르디난다는 여동생과 함께 피렌체에 있는 토스카나 대공의 궁정에 머물렀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들의 관계를 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토스카나 대공가 사람들은 그다지 개의치 않았던듯합니다.


마리아 페르디난다는 동생의 시댁에 머물면서 자연히 동생 시댁 식구들과 가까워지죠. 특히 이 공주를 눈여겨 본 인물이 있엇으니 바로 마리아 안나의 시아버지이자 당시 토스카나 대공이었던 페르디난도 3세였습니다.  그는 1802년 아내인 양시칠리의 루이사를 잃은뒤 거의 20여년간 홀아비로 지내고 있었는데, 한때 결혼을 추진했었던 바이에른의 공주는 그의 형인 황제 프란츠 1세가 결혼해버리기도 하죠. 어쨌든 아내가 필요했던 이 홀아비 대공은 자신보다 30살이나 어린 이 사돈처녀에게 반했으며 결국 아들이 결혼한 4년뒤인 1821년 대공은 며느리의 언니인 마리아 페르디난다와 결혼하게 됩니다.

결국 마리아 페르디난다는 자신의 여동생인 마리아 안나의 시어머니가 된 것이었죠.


  

토스카나 대공 페르디난도 3세
페르디난도 3세의 아들인 레오폴도 2세




더하기

사실 마리아 페르디난다와 페르디난도 3세는 혈연으로도 나름 가까운 친척이었습니다. 마리아 페르디난다의 어머니인 파르마의 카롤리나는 오스트리아의 여대공 마리아 아말리아의 딸이었는데,  파르마의 카롤리나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외손녀였죠. 반면 페르디난도 3세는 황제 레오폴트 2세의 아들로 마리아 테레지아의 친손자였습니다. 결국 마리아 안나와 레오폴도 2세는 육촌관계였으며, 마리아 페르디난다와 페르디난도 3세는 오촌관계였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자녀들



자료출처

위키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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