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오페라 라피다 닌파에 나오는 PPL
PPL 광고란 드라마나 영화같은곳에서 소품으로 쓰이는 것처럼 제품을 광고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요즘 우리나라 드라마들에 가끔씩 무리한 PPL 광고가 들어가는 것을 비난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저는 텔레비전을 잘 안봐서 사실 잘은 모릅니다.
하지만 이 PPL광고는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광고 방식입니다. 이미 18세기 서양에서도 이런 광고 방식이 존재했었습니다.
우리나라말로 대충 "충실한 연인"정도로 해석될수 있는 비발디의 오페라 라피다 닌파(La fida ninfa)는 1732년 베로나의 극장 개장을 기념으로 무대에 올려진 오페라입니다. 이 오페라는 사각관계, 일방적 짝사랑, 기억상실,출생의 비밀, 알고보니 형제관계,끝은 무조건 해피엔딩 등등 바로크 오페라의 전형적 막장 요소를 지난 오페라이기도 했습니다.
이 오페라에서 비발디는 PPL 광고를 넣게 됩니다. 바로 주인공들의 해피엔딩을 위해서 나타난 여신 유노의 입을 통해서 말입니다. 극은 꼬일대로 꼬여있었는데 이 꼬인 문제를 유노 여신이 등장하면서 한방에 해결해줍니다. 일명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이 유노 여신의 마지막 대사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 훗날 이들의 이야기는 멋진 새극장에서 이야기 될것이다."
결국 오페라에서 오페라가 올려진 극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PPL 광고는 바로크 시대에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