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의 딸, 매국노의 아내(3)

레오노라 크리스티나 크리스티안스다테르의 삶

레오노라 크리스티나

레오노라가 붙잡히게 된 이유는 울펠트의 계획을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가 덴마크 국왕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울펠트는 반역죄로 체포명령이 내렸으며 레오노라 역시 잉글랜드에서 체포되어서 코펜하겐으로 이송되죠.

 레오노라는 잡혔지만 그녀의 남편이나 아이들은 붙잡히지 않았어습니다. 레오노라는 그녀는 공식적으로 재판을 받았는데 남편의 반역죄에 대한 인정이나 그에 대해 자신이 연관되었다는 사실을 모두 부인했으며, 석방되기 위해 재산을 포기하라는 압력도 거부했었습니다. 아마 이런 레오노라의 태도에 가장 분개한 인물은 바로 레오노라의 숙적인 소피아 아말리아 왕비였을듯합니다. 왕비는 레오노라를 절대 용서하지 않았죠. 레오노라의 남편은 아내를 구하는 것을 포기했었고 결국 궐석으로 치뤄진 재판에서 울펠트 백작은 반역죄로 재산을 몰수 당했으며 덴마크에서 추방당하게 됩니다.

소피아 아말리아 왕비

레오노라는 코펜하겐에서 가장 악명높은 감옥인 푸른탑(Blåtårn)에 갇히게 됩니다. 이곳에서 레오노라는 국왕의 딸에게는 매우 굴욕적인 대우를 받게 되죠. 그녀의 감옥은 아주 비좁았으며 시설도 매우 열악했었죠. 쥐들이 들끓었으며 모든것이 부족했는데 글쓰는 종이나 잉크등도 거의 없었기에 여러가지 물건들을 대용해서 글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레오노라의 자서전에 따르면 감옥에서 초기에는 매우 분노해서 죽거나 복수를 꿈꿨지만 서서히 감옥에 적응했었다고 합니다.

감옥에서는 매우 힘든 삶을 살았는데 탑의 책임자는 술이 취해서 밤에 레오노라의 방에 찾아오곤 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를 잘 달래서 포옹하는 정도로 돌려보내곤했었습니다. 또 그녀의 방을 청소하러 온 하녀들을 그녀의 방을 뒤져서 왕비에게 보고를 했었죠. 이런 하녀들이 무례하게 굴면 레오노라는 그녀들에게 목졸라 죽여버리게다고 협박하므로써 적당히 그들을 제압하기도 했었다고 훗날 회상합니다

감옥에서 의 레오노라 크리스티나

프레데릭 3세가 죽은뒤 크리스티안 5세가 즉위하면서 레오노라에 대한 대우는 조금씩 나아집니다. 새국왕은 고모에게 어머니가 허락한다면 그녀를 풀어주겠다고 합니다만, 레오노라는 이제 대비가 된 올케가 자신에게 얼마나 적대적인지 알기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많은 왕족들이 레오노라를 만났고 그녀의처지에 대해서 동정합니다. 그중에는 핵심 왕족들이 있었지만,크리스티안 5세의 어머니였던 소피아 아말리아 왕비는 강경하게 레오노라에 대한 사면을 거부했습니다.

특히 왕비가 첫아들을 낳을 경우 레오노라를 사면하려했었던 계획은 소피아 아말리아에 의해 강하게 거부당합니다. 국왕은 어머니와 언쟁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죠. 하지만 레오노라의 처우는 많이 개선되어서 좀더 넓고 아늑한 감옥으로 이송되었고 따뜻한 의복등이 지급되었으며 종이와 펜 잉크들의 다른 많은 것들이 지급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비가 죽은 뒤 레오노라는 석방되었다고 합니다.

덴마크의 크리스티안5세

자유의 몸이 된 레오노라는 바로 나가지 않고 어두워 지길 기다렸다가 검은 베일로 얼굴을 가려서 나왔는데 그녀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었다고 합니다. 국왕은 고모에게 거처와 연금을 지급했었습니다. 레오노라가 감옥에서 나왔을때는 이미 그녀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그녀에게 동정적이었습니다. 레오노라는 살아남은 자녀들중 과부가 된 딸과 함께 살았으며 다른 자녀들 역시 주기적으로 어머니를 방문하곤 했다고 합니다. 또 많은 예술가들이 레오노라를 방문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레오노라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으며, 여러 예술작품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19세기 작품

레오노라의 막내아들인 레오 울펠트는 합스부르크가문의 장군으로 활약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귀족이었던 진첸도르프 백작 가문 출신의 여성과 결혼해서 그의 후손들 역시 독일등의 유력 가문과 통혼했으며 후에 유럽의 왕가들과도 연결됩니다.

그림출처

위키 피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