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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Dec 25. 2017

현실은 드라마 보다 더 한 법!

가벼운 역사 이야기 : 블레싱턴 백작부인 마거릿 가드너의 스캔들

영국의 소설가이자 문학비평가였으며 후에 바이런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던 똑똑한 여성이었던 블레싱턴 백작부인 마거릿은 아일랜드 출신이었다. 그녀의 집안은 부유한 집안은 아니었는데 아마도 아름다웠기에 지참금 걱정은 덜했을 것이었다. 높은 신분도 아니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었기에 아마도 당대 많은 여성들처럼 교육을 그리 많이 받을수 없었다. 하지만 마거릿은 엄마 친구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훗날 전문적으로 글을 쓸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글을 쓰는 것은 훗날 이야기고 마거릿은 15살이 되던해에 강제로 해군 장교와 처음으로 결혼했다. 이 결혼은 매우 불행했다고 알려져있었는데 일단 겨우 열다섯살의 소녀에게 술주정뱅이에 도박까지하던 남편은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녀는 결국 남편을 떠나 가족에게로 돌아왔으며 이후에 사이가 가까워진 한 장교와 그의 가족과 함께 지냈었다. 그리고 이후 그녀는 블레싱턴 백작이 되는 찰스 가디너와 만나게 된다. 찰스 가디너는 홀아비였지만 마거릿은 법적으로 남편이 살아있었기에 둘은 그냥 연인관계로만 지내다가 마거릿의 남편이 죽은 뒤인 1818년 정식으로 결혼했다.


마거릿 가드너, 블레싱턴 백작부인, 1822년


물론 여기까지라면 마거릿의 이야기가 드라마보다 더한 이야기라고 할수 없을 것이다. 드라마보다 더한 뒷이야기는 브레싱턴 백작과 결혼한 뒤에 일어난다. 마거릿은 여동생과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이 여행에서 바이런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고 후에 그와의 대화를 출판했었다. 하지만 막장이야기는 바이런과의 만남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이뤄지게 된다. 마거릿은 이 여행동안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프랑스 귀족이자 열렬한 보나파르트 지지자였던 오르세 백작이었다. 이후 오르세 백작은 브레싱턴 백작 가문 사람들과 매우 친해지게 되었다.


마거릿과 블레싱턴 백작과의 사이에서는 자녀가 없었지만, 블레싱턴 백작의 첫번째 부인에게서는 두명의 자녀를 뒀으며 후에 유일한 적자이자 상속자인 딸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1827년 블레싱턴 백작의 딸이었던 열다섯살의 레이디 해리엇 가디너는 가족의 친구였던 26살의 오르세 백작과 결혼하게 된다.


오르세 백작



하지만 이 결혼은 매우 불행한 결혼이었으며, 블레싱턴 백작 가족들간의 불화도 심해지게 된다. 그리고 1829년 브레싱턴 백작이 죽으면서 상황은 더 악화된다. 블레싱턴 백작이 죽은뒤 브레싱턴 백작부인인 마거릿은 영국으로 되돌아온다. 이때 그녀와 함께 온 사람은 의붓사위였던 오르세 백작이었다. 결국 블레싱턴 백작부인은 의붓사위인 오르세 백작과 함께 살게 된다. 반면 오르세 백작의 아내이자 마거릿의 의붓딸은 남편과 함께 살지 않았다. 

1838년 오르세 백작과 레이디 해리엇 가디너는 정식으로 별거에 들어간다. 둘의 별거 조건으로 오르세 백작의 엄청난 빚을 갚아주는 대신 오르세 백작은 블레싱턴 백작 가문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오르세 백작과 블레싱턴 백작부인은 영국 사교계에서 매우 유명했으며, 오르세 백작은 매력적이고 매너있는 사람으로 알려지게 된다. 그리고 보나파르트 지지자였던 오르세 백작의 연결고리로 나폴레옹 3세가 영국으로 망명했을때 블레싱턴 백작부인의 집에도 초대받았고 거기서 그의 엄청난 재정적 후원자가 되는 해리엇 하워드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아내와 별거하고 장모(물론 의붓 장모이긴 하지만) 사는 상황에 대해서 당대에도 쑥덕댔을듯은 하다.


더하기

오르세 백작은 1849년 파산해서 파리로 도망갔다. 블레싱턴 백작부인은 자신의 재산 모두를 팔아 빚을 갚은후 오르세 백작을 따라 갔다고 한다. 아마도 블레싱턴 백작부인이 오르세 백작을 진정으로 사랑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하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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