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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Dec 13. 2017

벨라스케스가 그린 사람들(8)

벨라스케스의 초상화 : 프랑스의 엘리자베트(1602-1644)

에스파냐에서는 "이사벨"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는 프랑스의 엘리자베트는 프랑스의 국왕 앙리 4세와 그이 부인인 마리 드 메디시스의 첫째딸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 국왕의 첫째딸은 "마담 르와얄"이라고 불렸으며 엘리자베트가 바로 마담 르와얄로 불렸습니다.(이 관습은 엘리자베트의 여동생이자 영국의 왕비가 되는 헨리에타 마리아가 영국으로 가져가서 영국에서 국왕의 첫번째 딸에게 "프린세스 로열"칭호를 주는 관습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엘리자베트 드 부르봉, 1625년경, 벨라스케스 작업실(벨라스케스의 작업실은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모사해서 그리는 곳이었습니다.)


에스파냐와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오래도록 경쟁관계였으며 이런 불안정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 결혼 동맹을 추진했습니다. 그래서 엘리자베트는 에스파냐의 왕위계승자인 아스투리아스 공 펠리페(펠리페 4세)와 결혼했고, 펠리페 4세의 누나인 아나는 엘리자베트의 오빠인 루이 13세와 결혼했습니다. 


에스파냐에서 "이사벨"로 불린 엘리자베트 왕비는 매우 인기있는 왕비였습니다. 그녀는 아름답고 지적이었으며 고귀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이사벨, 1632년경, 디에고 벨라스케스, 빈 미술사박물관


엘리자베트는 많은 아이들을 낳았고 아마 이때문에 건강이 악화되어서 사망한듯합니다. 열명이 넘는 아이들을 낳았지만 그녀가 죽을때 살아남았던 아이들은 아들인 발타자르 카를로스와 딸인 마리아 테레사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가 죽은뒤 그녀의 아들이었던 발타자르 카를로스도 사망했고, 이때문에 그녀의 남편인 펠리페 4세는 아들과 혼담이 오갔던 조카인 오스트리아의 마리아나와 결혼했습니다. 엘리자베트의 딸인 마리아 테레사는 엘리자베트의 친정쪽 조카였던 루이 14세와 결혼했습니다.


두 그림은 모두 1630년대 그려진 그림으로 왼쪽은 덴마크의 국립미술관에 소장되어있고, 오른쪽은 개인 소장 작품이라고 합니다. 특히 오른쪽 그림은 빈미술사박물관에 소장된 그림과 매우 유사해보입니다.


이사벨, 1635년경, 디에고 벨라스케스, 프라도 미술관

이 그림은 1635년경 그린 그림으로 아마도 왕가의 사람들의 말탄 모습을 연작으로 그렸던 벨라스케스가 왕비의 모습도 그린것으로 추정할수 있습니다. 국왕등이 말을 탄 모습은 대부분 권위를 나타내는 것이며 아마도 이사벨의 말탄 모습 역시 왕비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일듯합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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