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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May 01. 2019

벨라스케스가 그린 사람들(9)

벨라스케스 초상화 :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테(1584-1611)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테는 오스트리아의 대공이자 Inner Austria 지역을 통치했던 카를 2세와 그의 조카이자 아내였던 바이에른의 마리아 안나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카를 2세는 황제 페르디난트 1세의 아들이었습니다. 마리아 안나의 오빠인 페르디난트는 후에 사촌인 마티아스의 뒤를 이어서 황제 페르디난트 2세가 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마르가레테는 펠리페 3세의 아내가 되는데 이것은 펠리페 3세의 외할머니이자 황제 막시밀리안 2세의 황후였던 마리아의 영향력이 컸다고 합니다. 마르가레테는 매우 자비심 많은 인물이었으며 남편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할수 있는 여성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물론 그녀는 남편의 총신이었던 레르마 공작에 불만을 품었었으며 그의 영향력을 배제하려고 노력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에스파냐 왕가 사람들의 초상화를 주로 그렸던 벨라스케스는 다섯명의 기마초상화를 그리게 됩니다. 펠리페 3세와 그의 아내인 마르가레테 그리고 펠리페 4세와 그의 아내인 엘리자베트(이사벨) 그리고 펠리페 4세의 아들인 발타사르 카를로스의 그림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테의 기마 초상화, 1638년, 디에고 벨라스케스


벨라스케스는 일반적으로 그림을 매우 느리게 그렸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공방에서 초상화 작업에 일부를 돕거나 비슷한 초상화를 그리는 일을 맡았습니다. 이 그림 역시 일부는 벨라스케스의 공방에서 작업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만 초상화 전체를 다 작업한것은 아니고 벨라스케스가 직접 그린 부분도 있습니다.


이 초상화에서 재미난 것은 두가지인데 먼저 그녀가 탄 말의 자세는 남편인 펠리페 3세의 기마초상화와 대칭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벨라스케스는 두개의 초상화를 나란히 뒀을때를 염두에 두고 그렸을 듯합니다. 또하나는 그녀가 달고 있는 보석인데 "라 페레그리나 진주La Peregrina pearl"라고 불리는 진주입니다. 이 진주는 16세기 초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에스파냐 왕가에 내려져오던 보석이었습니다. 19세기 나포레옹 전쟁때 나폴레옹의 형인 조제프 보나파르트가 에스파냐 국왕이 되었다가 쫓겨났는데 이때 이 진주 역시 그가 가지고 갔었습니다. 그후에 이 진주는 다시 소유주들이 바꼈는데 배우였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이 진주의 소유주이기도 했었습니다.


이 초상화가 그려진 시기는 이미 마르가레테가 사망한 뒤였으며, 아마도 다른 사람이 포즈를 취한 것에 그녀의 얼굴만 그려넣었을 것으로 추정할수 있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아마도 이전에 그려졌던 그녀의 초상화를 참조했을 것입니다.


마르가레테, 1609년, 바르톨로메 곤잘레스 이 세르라노 작품
마르가레테, 1606년, 후안 판토야 데 라 크루스 작품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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