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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와일드와 슈트라우스의 만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 살로메

by 엘아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는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한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쓴 프랑스어 희곡 살로메를 바탕으로하는 오페라입니다.


Oscar_Wilde_portrait_by_Napoleon_Sarony_-_albumen.jpg 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는 성서의 세례자 요한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에 나오는 살로메의 이야기를 비극으로 헤롯왕과 살로메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치정에 관한 이야기로 변신시킵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세례자 요한과 그의 비난을 받아야했던 헤롯왕 그리고 이런 세례자 요한에게 반했지만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 무정한 세례자 요한에게 복수를 선택하는 살로메의 이야기로 바뀌게 됩니다.


이 연극에서 가장 하일라이트는 바로 살로메가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하기전 헤롯 왕 앞에서 추는 "일곱베일의 춤"에 있을 것입니다. 이 춤은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흑심을 가지고 있는 의붓아버지를 고의적으로 유혹하는 모습으로 결국 이 선정적인 춤의 끝은 사랑하는 사람의 목을 요구하는 비극이기에 선정적이면서도 우울하며 광기가 묻어나는 춤일것입니다.


https://youtu.be/6oVaIuMI0II

오페라 살로메 중 "일곱베일의 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이 연극을 보고 오페라 살로메를 작곡하게 됩니다. 그는 독일어로 번역된 연극의 대본을 바탕으로 오페라를 작곡했지만 후에 프랑스어 대본에 맞춘 곡도 만들게 됩니다.


1904_Richard_Strauss.jpg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역시 오페라에서도 이 일곱베일의 춤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가장 중요한 파트중 하나일것입니다. 그리고 이 오페라의 끝은 이 유혹의 광기로 사랑하는 사람의 목을 얻은 살로메의 광기어린 아리아가 이어지고 이런 살로메를 보고 헤롯왕이 살로메역시 죽게 만드는 것으로 극이 끝납니다.


https://youtu.be/aWOi-l4HF6U

살로메의 마지막 장면, 콘서트 형식입니다.



제 16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에서는 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를 무대에 올리게 됩니다. 이번 공연은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인 "오페라 콘체르탄테"로 열리게 됩니다. 이것은 오페라를 콘서트 형식으로 무대장치가 아닌 가수들의 노래와 연기만으로 부르는 형식입니다. 저처럼 무대에는 별 관심없고 노래만 듣는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공연인것이죠. (더하기로 가격이 싸다고 할까요..)

살로메_포스터.jpg 살로메 포스터

그림출처

1.위키 미디어커먼스

2.대구 오페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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