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의 창작오페라
윤심덕은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육을 받은 소프라노로 첫 독창회를 연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윤심덕은 당대 경성(서울)의 문화계에서 제일 인기 있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윤심덕의 이런 인기는 그녀의 개인적 삶에는 오히려 독이 되었을 것입니다. 당시는 전통적 윤리관과 전혀 다른 서구적 윤리관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었고 이것을 사람들이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특히 여성과 예술인에 대한 수준은 매우 낮은 것이라서 여성 연예인 = 기생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심덕이 아무리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서양식의 성악을 공부했더라도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그녀의 지위는 매우 낮았을 것이며 이것은 그녀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유부남을 사랑했다는 그녀의 불행했던 개인적 연애사와는 또다른 좌절감이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윤심덕. 어쩌면 불행한 시대에 불행한 삶을 살았던 윤심덕은 자신이 녹음한 "사의 찬미"라는 곡처럼 힘든 삶에서 벗어나 죽음을 열망했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한 재능있는 여성의 비극적 삶은 시대를 막론하고 좋은 예술작품의 소재가 됩니다. 그리고 윤심덕의 이야기 역시 영화,뮤지컬등으로 다뤄졌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9월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에서 창작 오페라 "윤심덕, 사의찬미"라는 이름으로 다시한번 다뤄지게 됩니다.
불행했던 시대에 죽음을 찬미할수 밖에 없었던 윤심덕의 이야기는 9월 28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과 9월 29일 토요일 오후 3시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무대에 올려집니다.
그림출처
대구 오페라하우스
한국어 위키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