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느힐드와 프레데군드...다섯번째

숙적이 된 메로빙거 왕가의두 왕비들 : 뒷이야기

by 엘아라

브루느힐드와 프레데군드의 사이가 나빴다는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둘은 서로에게 원한을 가질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후손들 간의 사이가 나빴던 것은 그녀들 둘만의 탓은 아닐것입니다.


사실 메로빙거 왕가에서는 오래도록 형제들끼리 사촌들끼리 권력투쟁이 있어왔습니다. 브루느힐드와 프레데군드의 시아버지였던 클로타르 1세는 형의 영지를 뺏기 위해서 아버지를 잃은 어린 조카들을 살해하기도 했었으며 형제들끼리 서로 반목하면서 기어이 서로의 영지를 차지하려고도 했었습니다.이런 이들의 권력욕은 결국 수많은 전쟁이나 음모등을 낳았으며 이것은 아마 권력을 얻기 위한 당연한 방식이라고 이해되었을수도 있습니다.


아들이 손자들을 죽이는 모습을 보고 있는 성 클로틸드(클로비스 1세의 왕비, 클로타르 1세의 어머니)


사실 브루느힐드과 프레데군드 이전에는 한쪽이 다른쪽을 완전히 제압했기에 이런식으로 대를 이어 지속되게 경쟁관계에 놓여있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브루느힐드와 프레데군드의 시절에는 그렇지 않게되죠. 결국 이런 상황은 정치적 문제와 맞물려서 두 여성과 그 후손들이 적대하는 관계에 놓이게 되는 양상이 부각되게 되었을 것입니다.


재미난 것은 승리자는 프레데군드의 아들이었던 클로타르 2세였으며 그는 부르느힐드에게 죽음을 판결하면서 여러가지 죄명을 부과했었습니다. 하지만 프레데군드과 루앙 대주교간의 마찰은 결국 지식층이자 연대기 저자들이었던 성직자나 수도사들에게 프레데군드에 대한 나쁜인상을 심어주게 되었으며 클로타르 2세가 부과한 부르느힐드에 대한 죄명중 일부는 프레데군드가 저지른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은 재미나게도 승리자의 어머니였지만 결국 가장 사악한 인물로 프레데군드가 묘사되는 상황으로 이르게 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어린 아들 클로타를 2세을 안고 시조카인 킬데베르 2세와 대적중인 프레데군드




어쨌든 둘의 이야기는 매우 인상깊은 것으로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되었을 것입니다. 이때문에 독일의 중세 서사시인 니벨룽겐의 노래에 반영되어있기도 합니다. 니벨룽겐의 노래의 주인공이자 크림힐트의 남편인 지그프리트는 브르누힐드의 남편인 시그베르 1세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았으며 인척관계가 되는 두 여성들인 브륀힐트와 크림힐트간의 다툼과 복수는 브루느힐드와 프레데군드의 이야기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13세기경의 니벨룽겐의 노래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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