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에 너무 충실한것 아닌가요?

가벼운 역사이야기 : "토끼발"해롤드

by 엘아라

중세 유럽에서는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주로 연대기를 썼었습니다. 역사이야기가 그렇듯이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또 이름도 돌려쓰기가 많았기에 이 많은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해서 "별명"을 붙이게 됩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그 별명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노르망디 공작으로 잉글랜들르 무력으로 침공해서 잉글랜드 왕위를 얻었던 윌리엄 1세에게는 "정복왕 the Conqueror"라는 별명을 붙이거나, 잉글랜드의 헨리 2세의 아들로 십자군 전쟁에 참전해서 용맹성을 떨쳤던 리처드1세에게는 "사자심왕 Lionheart"라는 별명을 붙여준것이죠.


그리고 11세기 잉글랜드의 국왕이 되었던 해롤드 크누트손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이킹으로 잉글랜드를 무력으로 장악했던 크누트 대왕의 아들이었죠. 그의 별명은 "토끼발Harefoot"이었습니다. 아마도 그의 별명이 토끼발이 된것은 매우 재빠른 사람이었고 이때문에 토끼처럼 빠른 발을 가졌다는 의미였을 것입니다.


이런 별명은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기억할수 있는 것이었을듯합니다. 그리고 글을 적어놓지 않으면 누가 누군지 잘 모르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바로 14세기 경에 그려진 잉글랜드 왕가의 가계도입니다. 사람의 특징을 묘사하는데 솔직히 그림의 얼굴만 보면 그냥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한 몇가지 묘사가 있는데 해롤드의 그림에 나타나는 묘사는 바로 이것입니다.


토끼발 해롤드
토끼발 해롤드

네 보이시나요?

바로 토끼를 그려넣은 것입니다. 적어도 저 토끼를 보고서 아 저 사람은 "토끼발"해롤드 구나라는 생각을 할수 있습니다.


더하기

크누트와 두 아들인 해롤드와 하르사크누트

이 가계도 그림에서는 토끼가 안 그려져있죠. 대신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아하하...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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