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Young Victoria (2009)
사실 영국 역사 영화들은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뭐 감성이 안맞아서일수도 있고 영국 역사가 익숙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을듯합니다.그리고 the young Victoria역시 그런 영화중 하나일 것입니다.
뭐 저 개인적으로는 참 마음에 드는 영화였는데 특히 역사 영화로써 매우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자기네 나라 역사 아니라고 막 저렇게 해도 돼?"라는 생각이 드는 헐리우드 스타일보다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젊은 시절의 빅토리아 여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매우 사실적으로 말입니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고 외롭게 자란 빅토리아 공주는 어머니와 불화를 빚습니다. 빅토리아의 어머니 켄트 공작부인은 죽은 남편이 고용했던 존 콘로이를 의지했고 그에게 휘둘리고 있었죠. 야심가였던 존 콘로이는 빅토리아를 이용해서 권력자가 될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어린시절을 지나 이제 빅토리아는 여왕이 됩니다. 그녀는 매력적인 정치가였던 멜버른 경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죠. 그렇지만 정치가인 멜버른경은 여왕에게 어떻게 나가야하는지 충고를 해줍니다. 그리고 여왕은 남편감을 찾게 되죠.
한편 여왕의 외가쪽 사촌이었던 작센-코부르크-고타의 앨버트는 사촌인 여왕과 결혼해야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숙부인 벨기에의 국왕 레오폴은 가문을 위해서 반드시 여왕과 결혼해야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었죠. 어린시절의 불행을 안고 있던 앨버트에게 이런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만난 빅토리아와 앨버트,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결국 여왕은 그에게 청혼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앨버트는 받아들이죠.
하지만 둘의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않습니다. 둘에게는 각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가족간의 불화도 있었죠. 이런 생활은 부부가 서로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갈등이 최고조를 달해갈무렵 여왕의 암살시도가 있습니다. 여왕은 멀쩡했지만 대신 앨버트가 총에 맞게 되죠. 그리고 남편의 부상에 모든것을 잊고 남편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여왕....그리고 둘의 첫아이가 태어나면서 부부는 물론 냉랭했던 어머니와의 관계도 좋아지는 것을 암시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아..이거 너무 오래전에 봐서 마지막에 이렇게 끝나는지 맞나 싶네요. -0-;;;)
이 영화의 각본가는 "다운튼애비"로 유명한 줄리안 펠로우즈입니다. 그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벌써 매우 기대되는 시대극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대에 부흥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몇몇 장면들은 극적인 효과를 살리기 위해서 뭐랄까 좀더 과장되거나 바뀌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앨버트가 총에 맞는 장면이 대표적이죠. 사실 여왕이 두번인가 암살시도가 있었긴한데 총에 맞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총을 쐈는데 못맞췄다고 하더라구요. 뭐 영화는 영화일뿐이니까요. 그정도 바꾸는 것은 이해합니다. 암살시도가 없었던것도 아니고 뭐 영화에서 앨버트가 죽는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영화에서 빅토리아 여왕-켄트 공작부인의 갈등관계를 매우 잘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왕의 어린시절에 켄트 공작부인과 그 주변 사람들은 존 콘로이의 뜻대로 여왕에게 매우 모질게 대했는데 여왕을 고립시키고 감정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만 의존하도록 하게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이것은 거의 아동학대수준이었고 몇몇 시녀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이에 항의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이에 동조했고 이에 여왕이 즉위한뒤 어머니와 어머니 주변 사람들을 극히 불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왕은 어린시절 자신을 학대하는데 동조했던 어머니의 시녀에게 악의적인 감정을 대놓고 표출하기까지했고 이것은 정치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애서 여왕과 그 주변 친척들간의 관계도 꽤나 사실적이었습니다. 여왕의 백부였던 윌리엄 4세는 노골적으로 켄트 공작부인과 존 콘로이를 싫어했으며, 윌리엄 4세의 아내인 애들라이드 왕비는 빅토리아를 매우 좋아했고 빅토리아에 대해서 늘 다정하게 대해줬고 여왕은 어머니보다 백모를 더 따라다고 할정도엿습니다.
앨버트의 불행한 어린시절 이야기나 형과 매우 돈독한 사이였던것을 잘 보여주는 것 역시 좋았습니다. 앨버트는 어린시절 부모가 이혼했는데, 그의 어머니는 자녀들을 보는것이 금지되었고 심지어 암으로 일찍 죽어버리기 까지 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앨버트와 앨버트의 형인 에른스트는 반대의 성격으로 자랐습니다. 에른스트는 아버지처럼 여자들을 막 만나면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막살았고, 앨버트는 자신의 가족에 충실할것을 다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형제는 성격이 전혀달랐지만 사이가 매우 좋았다고 알려져있는데 영화에서는 형제가 아픔을 공유하고 있기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것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여왕의 첫 수상이었던 멜버른 경은 뭐랄까 매우 매력적인 사람으로 나옵니다. 사실 여왕이 그를 매우 잘 따랐다고 알려져있는데 아마 멜버른 경과 여왕의 관계는 부녀관계에 더 가까웠으리라 여겨집니다. 40살이나 나이차가 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여왕이 좀더 매력을 느끼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어쩌면 이것은 여왕이 그와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뒷담화들이 돌았다는 것에서 착안한것이 아닐까합니다.
여왕은 평생 남편을 사랑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결혼생활은 주로 앨버트가 참는쪽이었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외국인이었기에 외톨이였으며 정치적으로 더 공격당하기 좋은 상대였습니다. 게다가 여왕은 고집이 세서 절대 자신의 고집을 꺽는법이 없었죠. 하지만 앨버트는 오래도록 여왕의 곁에 머물면서 여왕의 의지처가 되었습니다. 여왕은 훗날 남편이 죽은뒤 자신은 마치 나침반을 잃고 폭풍우속에 있는 배같다고 말할정도였죠. 그리고 영화에서는 여왕이 어떻게 남편에 대해서 점점 의지하게 되었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림출처
다음 영화 "영빅토리아"항목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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