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해서 그래 이혼하자!

가벼운 역사이야기 : 로타리우스 2세와 그의 아내인 테우트베르가

by 엘아라

베르됭 조약이후 중앙 프랑크 왕국을 통치하게 된 황제 로타리우스 1세는 죽으면서 다시 영지를 세개로 분할해서 물려주게 됩니다. 그중 둘째아들인 로타리우스 2세에게는 로타링기아 지역을 물려주게 되죠.

로타리우스 1세는 죽기전 둘째아들인 로타리우스2세를 결혼시키려합니다. 로타리우스 2세에게 도움이 될만한 가문의 여성을 선택하는데 바로 아를르의 백작 보소의 딸이었던 테우트베르가였습니다. 테우트베르가의 집안은 프랑크 왕국 내에서 강력한 귀족세력중 하나였으며 이 때문에 정략결혼을 하게 된 것이었죠.


둘의 결혼은 정략결혼이었으며 아마 이때문에 둘 사이에 애정이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로타리우스 2세에게는 이미 같이 살던 여성이 따로 있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도 일부일처제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아서 교회에서 인정한 결혼이 아닌 사실혼 관계도 흔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로타리우스 2세 역시 같은 상황이었을 듯합니다.


로타리우스 2세, 로타링기아 왕국의 국왕


로타리우스 2세와 테우트베르가 사이에서는 자녀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반면 로타리우스 2세가 총애했다고 알려진 첩이었던 발트라다는 그의 아이를 낳게 되죠. 이렇게 되자 로타리우스 2세는 테우트베르가와 헤어지길 원하게 됩니다. 그는 여러가지 수단을 써서 아내를 핍박했으며 이혼하기 위해서 별의 별 수단을 다 썼는데 마지막에는 테우트베르가가 자신의 남자 형제와 근친상간을 저질렀다는 죄명으로 그녀를 쫓아내려했죠.


이런 상황에서 테우트베르가와 그녀의 집안 사람들 역시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이미 정부와 "죄악의 삶"을 살고 있던 로타리우스 2세에 대해서 성직자들이 그에게 비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테우트베르가 역시 자신에게 근친상간이라는 죄명을 씌운것에 화가나서 이에 저항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보이기 위해서 "끓는 물의 시험"을 받았으며 이것을 통과하게 되죠. 이렇게 되자 로타리우스 2세는 아내를 쫓아낼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로타리우스 2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한번 아내를 쫓아내려합니다. 그는 지역 성직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고 기습적으로 테우트베르가와의 결혼을 무효로하고 발트라다와 결혼해버립니다. 이 상황은 정치적 문제로 발전하게 되면서 더 복잡해지게 됩니다. 로타리우스 2세의 형인 황제는 동생을 지지했지만 로타리우스 2세의 숙부들인 동프랑크와 서프랑크 국왕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으며 이를 빌미로 그의 영지를 차지하려했었죠. 게다가 교황 역시 로타리우스 2세를 파문하겠다고 선언하게 되죠. 결국 이 상황은 로타리우스 2세가 다시 아내를 돌아오도록 하게 할수 밖에 없게 합니다.


로타리우스 2세


상황이 이에 이르자, 로타리우스 2세의 아내였던 테우트베르가는 더이상 남편에게 미련을 가지지 않게 됩니다. 남편이 다시 돌아오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테우트베르가가 이를 거부합니다. 그녀는 이제 남편에게 이혼해주겠다고 하죠.


하지만 로타리우스 2세와 테우트베르가의 결혼은 법적으로 끝가지 가게 됩니다. 왜냐면 아내와의 결혼을 해소하기 위해서 교황을 만나러 갔던 로타리우스 2세가 돌아오다가 사망하기 때문입니다.


테우트베르가는 남편이 죽은뒤 수녀원으로 은퇴해서 살다가 사망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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