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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Sep 22. 2015

중세의 스캔들 : 캐서린 스윈포드의 삶(4)

전환점

랭카스터 공작부인인 블랜치는 1368년 사망했습니다. 이때 랭카스터 공작은 프랑스에 있었는데 아내의 죽음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죠. 랭카스터 공작부인의 죽음은 캐서린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공작부인을 잘 알았었으며 늘 언니처럼 의지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죠. 둘은 많은 점을 공유했는데 캐서린의 남편은 랭카스터 공작의 기사였기에 늘 공작과 함께 전장에 나갔기에 결국 둘은 함께 남편을 기다리는 처지이기도 했었습니다.


공작부인이 죽은 후 캐서린과 랭카스터 공작 사이에는 한동안 접점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마도 캐서린은 공작부인의 자녀들을 돌보는 일을 계속했을 수도 있었을듯합니다만, 랭카스터 공작은 아내가 죽은 뒤 여전히 국외에 있었고 곧 정략결혼을 하기 때문입니다.


카스티야의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던 카스티야의 인판타 콘스탄사와 그녀의 동생인 이사벨은 랭카스터 공작의 형이던었 흑태자 에드워드의 보호 아래 있었습니다. 콘스탄사의 아버지가 전쟁에서 패해서 사망한 뒤, 콘스탄체와 그녀의 동생은 매우 불우한 처지에 놓이게 되죠.  랭카스터 공작은 콘스탄사와 결혼할 만한 훌륭한 상대였었죠. 랭카스터 공작은 아내를 잃었지만 잉글랜드 최고의 귀족이었으며 엄청난 재산을 가진 인물이었죠. 이런 그가 왕위 계승권을 가진 콘스탄사와 결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듯합니다. 게다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lady를 돕는 것이 기사의 본분이기도 했죠. 이 때문에 랭카스터 공작과 인판타 콘스탄사는 1371년 결혼합니다.



랭카스터 공작과 함께 있는 인판타 콘스탄사



하지만 둘의 결혼은 사랑으로 맺어진 결혼이 아니었으며 아름다웠지만 평생 아버지의 뜻에 따라 왕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콘스탄체와 첫 아내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던 랭카스터 공작의 결혼생활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랭카스터 공작이 아내를 소홀히 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콘스탄사와 "부부"로써의 행복한 삶을 기대하지는 않게 됩니다. 둘은 오직 카스티야의 왕위에 대한 꿈을 공유했을 뿐이었죠.


랭카스터 공작은 아름다웠던 옛 시절과 자신의 다른 삶을 공유할만한 다른 여성들을 찾게 됩니다. 그는 잉글랜드 최고의 귀족이었으며 그의 첫 아내의 식솔들은 여전히 그와 연결되어있었죠. 그리고 그는 왕위에 대한 야망을 제외한 다른 삶을 공유할 여성으로 캐서린을 선택합니다.


캐서린이 랭카스터 공작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아마도 그녀의 남편인 휴 스윈포드가 사망했었기 때문일듯합니다. 휴 스윈포드는 해외에서 사망했는데 랭카스터 공작이 잉글랜드로 돌아올 때 같이 돌아오지 않았었습니다. 이 때문에 휴 스윈포드의 죽음은 영국으로 전해졌고 이 소식은 공작과 캐서린 모두가 듣게 되죠.

아마 이 소식을 들은 공작은 캐서린을 다시 불렀고 그녀의 어린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이어받는데 도움을 줬을 것입니다. 그리고 캐서린은 다시 랭카스터 공작 부인의 식솔로 랭카스터 공작의 자녀들의 가정교사가 되죠.


캐서린이 랭카스터 공작의 정부가 된 것이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만, 그녀와 랭카스터 공작의 장남인 존 보퍼트가 태어난 것이 1373년경이므로 아마도 남편이 죽은 1371년 겨울 이후인 1372년일듯합니다.


이제 캐서린은 랭카스터 공작의 정부로 화려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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