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과 정치적 상황
앤 네빌은 어린시절의 대부분을 미들햄 성에서 보냈었습니다. 이 성은 요크셔에 있는 미들햄 지역에 있던 영주의 성이었습니다. 12세기 말 미들햄의 영주였던 로버트 피츠랜돌프에 의해서 처음 세워졌는데 13세기 네빌 가문이 얻게 되었으며 이후 앤의 아버지인 리처드 네빌의 집중 하나가 되죠.
이 당시 정치적 상황은 매우 더 복잡하게 됩니다. 요크 공작을 중심으로 하는 요크 가문과 왕비 앙주의 마거릿의 대립은 더욱더 치열하게 됩니다. 마거릿은 아들의 계승권리를 위협하는 요크 공작을 경계했으며, 새롭게 서머셋 공작이 된 헨리 보퍼트( 에드먼드 보퍼트의 아들)과 연합해서 이들을 경계하려하죠. 요크 가문 역시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다시 한번 전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 시작이 바로 1459년 앤의 아버지인 워릭 백작이 잉글랜드로 돌아오면서 였습니다.
워릭 백작과 워릭 백작의 아버지 샐리스버리 백작 그리고 요크 공작의 장남인 마치 백작 에드워드 등이 요크 공작의 강력한 지지세력이었으며, 이들은 순조롭게 랭카스터쪽 사람들을 제압합니다. 하지만 국왕은 헨리 6세였으며 많은 이들이 국왕에 대해서 칼을 빼드는것은 원하지 않았기에 요크 공작파 역시 랭카스터쪽을 완전히 제압할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장미전쟁의 상황을 더욱더 복잡하고 악화시키게 됩니다. 1460년 10월 요크 공작이 의회에서 헨리 6세의 후계자로 정식으로 인정받게 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되자 앙주의 마거릿은 더이상 두고보지 않았으며 아들과 함께 스코틀랜드로 탈출했었으며 그리고 이곳에서 군대와 지지세력을 얻어서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갔고 결국 1460년 12월 요크 공작쪽 사람들을 크게 무찌르게 됩니다. 요크 공작은 물론 워릭 백작의 아버지인 샐리스버리 백작마저도 살해당했었죠. 이것은 랭카스터 가문 승리의 시작이었습니다.
요크 공작이 죽자 그의 권리는 아들인 마치 백작 에드워드가 이어받게 됩니다. 그는 앙주의 마거릿보다 인기있는 인물이었으며 특히 런던 사람들은 에드워드를 더욱더 선호했었다고 합니다. 결국 마거릿의 군대와 에드워드의 군대가 마주치게 되었으며 1461년 타우든 전투에서 에드워드가 승리했으며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4세가 됩니다.
에드워드 4세가 즉위하면서,앤의 아버지인 워릭 백작은 에드워드 4세의 가장 가까운 신하이자 최고의 권력자가 됩니다. 워릭 백작은 에드워드 4세가 왕위에 오르는데 엄청난 지원을 했던 인물이었기에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워릭 백작에게 많은 이익을 부여했으며 그중 하나가 고위층 자녀들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워릭 백작이 맡은 피 후견인중 한명이 바로 에드워드 4세의 동생이었던 리처드였습니다.
요크 공작의 아들로 형인 에드워드 4세가 즉위 한뒤 "글로스터 공작"이 된 리처드는 워릭 백작의 집인 미들햄 성으로 보내져서 성장하게 됩니다. 중세시대 이렇게 피 후견인이 후견인의 집으로 보내져서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워릭 백작은 리처드의 오촌이었을뿐만 아니라 그 역시 군대를 지휘했던 인물로 당연히 글로스터 공작의 군대 경험에 도움이 되는 것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글로스터 공작 리처드는 어린시절을 미들햄 성에서 보냈으며,당연히 워릭 백작의 딸이었던 앤 네빌을 잘 알았을 것입니다. 물론 리처드와 앤은 나이차이가 있었으며 리처드는 아마도 앤보다는 앤의 언니인 이사벨과 더 비슷한 또래였기에 둘이 먼저 친분을 쌓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앤 역시 이렇게 어린시절 리처드와 함께 살았었기에 그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훗날 앤이 곤경에 처했을때 리처드가 그녀를 돕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앤의 어린시절 정치적인 상황은 매우 혼란했었습니다. 하지만 앤이 어느정도 자랄동안은 요크 가문의 치세로 나름 안정적인 시기였고 부모의 보호를 받는 앤의 어린 시절 역시 그리 혼란스러운 생활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많은 중세 귀족 여성들이 배우는 가사를 관리하는 일이나 바느질 같은 일과 예술 같은 것을을 배우면서 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 있던 많은 아버지의 피후견인들을 만나면서 사람들과 친분을 쌓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미전쟁 시기 잉글랜드는 엄청나게 복잡한 정치 상황에 놓였었으며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고 부자형제가 서로 적으로 싸우는 일이 빈번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앤의 삶에도 들어오게 됩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