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앤이 죽은뒤 리처드 3세는 궁정의 소문을 의식해서 조카인 요크의 엘리자베스를 궁정에서 다른 곳으로 보내게됩니다. 그리고 아내의 죽음에 슬퍼하는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리처드 3세는 결국 그의 숙적으로 랭카스터 가문의 후계자 지위를 주장한 헨리 튜더에 의해서 보스워스 전투에서 살해당했습니다. 그리고 말이 많았던 요크의 엘리자베스는 헨리 튜더와 결혼해서 튜더 가문의 어머니가 되죠.
그리고 50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후인 2012년 레스터의 한 지역 주차장에서 리처드 3세의 유해가 발굴됩니다. 인근 교회에 묻혔었다고 알려진 리처드 3세는 세월이 지나면서 그의 묘마저 잊혀졌었죠. 그의 유해가 발굴된뒤 리처드의 유해는 레스터 대성당에 안장되었습니다. 리처드 3세의 유해를 어디에 재안장해야하는가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중 하나가 웨스터민스터에 있는 아내인 앤 네빌의 곁에 안장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앤 네빌은 매우 높은 지위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가문은 권력의 핵심에 있었으며 앤 역시 왕가의 혈연적 후손이기도 했었죠. 하지만 중세시대 많은 여성들처럼 이런 조건은 앤에게 좋게만 작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앤은 아버지의 야망에 따라 이전에 적이었던 가문의 남자와 결혼했었으며 심지어 이 남편은 결혼 얼마후에 사망해버리죠. 앤의 재산과 지위는 과부가 된 앤의 삶을 더욱더 불행하게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서 앤을 구해주고 그녀와 결혼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 왕자님이 국왕이 되면서 앤은 왕비가 되기까지하죠.
중세 시대의 여성이기에 앤의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우리는 직접적으로 알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황을 통해서 본 앤의 이야기는 남만적으로 보자면 신데렐라 이야기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은 낭만적으로 포장될수 있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앤이 살던 시기인 잉글랜드 장미 전쟁 시기는 서로 치열하게 싸우고 죽고 죽이던 시절이었습니다. 또 편을 바꾸는 사람들 역시 너무나 많았던 시기였죠. 이런 혼란한 시기에 앤의 이야기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되기 보다는 정치적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야망을 가진 아버지에 의해 희생되었으며, 그녀의 지위와 재산을 노린 남편을 받아들여야했고, 무정한 남편으로 인해 죽음마저 비참해진 여성으로 이야기되어왔습니다.
앤 네빌이 살던 시기는 모두에게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앤 네빌 뿐만 아니라 앙주의 마거릿, 엘리자베스 우드빌 그리고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같이 권력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욱더 험난한 삶을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앤의 삶은 후대에서까지 조용하고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그녀가 반역자의 딸이었으며, 조카의 왕위를 뺏은 남자의 아내였으며, 후대의 잉글랜드 국왕들의 선조의 숙적의 아내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원래 이 글을 쓰기 위해서 그냥 위키만 참조하려고 했는데 내용이 너무 없어서 결국 책을 질렀습니다. 사실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에 대한 글을 쓰느라 장미전쟁이나 이때쯤 이야기를 많이 읽었기에 대충 쓸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ㅠ.ㅠ
주 참조 자료는 Amy Licence, Anne Neville: Richard III's Tragic Queen (2013)입니다. 그 외에도 Queens Consort: England's Medieval Queens(2010)을 읽었습니다만 이거 별점이 3.5점인 이유가 있습니다. --;;; (서평을 안 읽어보고 샀더니 망했습니다.) 물론 늘 참조하는 위키 피디어 역시 이용했습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