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왜 그렇게 일찍 죽은거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3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2세의 차남이었던 알렉산드르 3세는 자유주의 성향이 강했었던 같은 이름의 짜르들(알렉산드르 1세와 알렉산드르 2세)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도리어 보수적이며 강압적이었다고 알려졌었던 할아버지 니콜라이 1세와 매우 비슷한 인물이었죠. 사실 알렉산드르 3세는 20살이 될 때까지도 황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그에게는 궁정에서 "최고의 황제"가 될 것이라며 극찬받던 형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은 알렉산드르 2세의 차남으로 형과 2살 정도가 차이 났습니다. 그는 형인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과는 정반대의 캐릭터였습니다. 닉사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형 니콜라이 대공이 연약하고 섬세하지만 지적이었고 매우 똑똑했다고 알려진 반면, 사샤라는 애칭의 알렉산드르 는 표트르 대제 이후 로마노프 대공들 중 가장 키가 큰 인물이었으며 강인하지만 그다지 지적이지 못한 인물로 알려져있었죠. 그는 형인 닉사가 여러 가지 정치에 대해 공부하는 동안 군대에 집중했었습니다. 마치 그의 할아버지인 니콜라이 1세처럼 말이죠. 게다가 우아하고 교양 있었던 형과 달리 사샤는 문화생활을 별로 즐기지도 않았다고도 합니다. 알렉산드르는 형이 무도회에서 아름다운 여성들과 춤을 추고 있을 때면, 늙은이들처럼 그냥 다른 사람들이 춤추는 것을 구경할 뿐이었죠. 한마디로 군대에 열광하는 단순 무식한 로마노프 대공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사샤는 형과 매우 친한 사이였으며, 사샤는 형을 자랑스러워했으며 똑똑한 형이 황제가 되는 것에 전혀 불만이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사샤와 닉사, 앉아있는쪽이 알렉산드르 대공이고 서있는쪽이 니콜라이 대공입니다.하지만 1865년 이 모든 상황은 변하게 됩니다. 황태자인 니콜라이 대공은 병을 앓았으며 니스에서 요양을 했지만 병은 매우 심각해집니다. 사샤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형의 곁에서 형을 간호했지만 소용없었으며 결국 온 가족들이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황태자는 사망하죠. 니콜라이 대공의 죽음은 황실 가족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는데 특히 사샤에게는 매우 힘든 상황이 됩니다. 황태자의 약혼녀로 약혼자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던 덴마크의 다우마 공주는 니스에서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황실 가족들의 슬픔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이 편지에서 그녀는 사샤의 처지에 대해서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 특별히 , 바로 밑의 동생인 사샤는 그이를 너무나 사랑했었죠.-사샤는 그이의 동생이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좋은 친구였었어요. 불쌍한 그(사샤)에게 이 일은 너무나 힘들답니다. 왜냐면 이제 그는 사랑하는 형의 자리를 대신해야 하기 때문이죠."
황태자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알렉산드르 2세는 둘째 아들인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을 이제 황태자로 내세웁니다. 이에 대해 궁정 사람들 모두가 쌍수를 들고 반대했었죠. 심지어 황제의 숙모인 엘레나 대공비는 황제에게 황태자를 바꾸라고 간청할 정도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황제는 꿈쩍하지 않았으며 가정교사를 붙여서 아들을 교육시키면 된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하지만 가정교사들은 이 임무에 대해 "우리는 희망 없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할 정도였었죠.
황태자가 된 사샤는 마지 못해 황태자로써의 의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황실 가족이었으며 자신의 의무가 뭔지 아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배웠으며 의무를 수행하려 했죠. 물론 그것이 그의 능력이나 성향에 벗어나는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알렉산드르 3세는 사적으로는 좀 더 명랑한 사람이었지만 대중 앞에 서는 것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조카들은 "엉클 사샤"가 얼마나 재미있었던 사람인지 자주 언급했었습니다. 하지만 군주로써 알렉산드르는 그런 명랑함 없이 오직 억압적인 정책들만 폈었죠.
알렉산드르 3세에게 형의 죽음은 삶에서 가장 큰 슬픔이자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너무나 사랑했던 형을 잃은 것뿐만 아니라 다른이 들은 물론 스스로도 어울리지 않는 지위라로 여긴 지위를 물려받아야만 했기 때문에 말입니다.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3세그림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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