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ck test 는 한국어로 모의 시험인데, 그러니까 테스트를 하지만 그게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거다. 지난번에 midterm test 가 있었고(그 때 내가 the higest 였다) 이번이 final test 였다. 지난번에는 리딩은 25/25로 만점이었고 리스닝이 22/25 였다. 그러네 이번에 테스트 볼 때 리스닝이 진짜 너무 안들리는거다. 하 돌아버려.. 벌써 네 개는 나갔다, 생각했는데 이것보다 더 나갔겠지..
그것만으로도 절망스러웠는데 리딩이 난리났다. 리딩 다 잘 풀고 흠 좋아, 하다가 맨 마지막 문제에서 자신이 없어졌는데, 이건 대화를 문장마다 분리하고 순서를 맞추는 거였다. 이게 그러니까 제일 처음만 딱 해놓으면 그 다음은 알아서 답이 나오는 문제이고, 이걸 수업시간에 할 때는 계속 잘 맞추었더랬다. 이건 이 순서고 이 다음엔 이게 오고, 사실 이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쉬운거 아니야? 껄껄. 다른 애들이 틀리게 맞추면 아니, 얘들아 맥락을 읽어! 라고 속으로 생각했던 그 문제인데,
이게 이번 테스트에 나온 문제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다 틀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문제가 다 1점 씩인데 이 문제는 답 하나에 0.5점 씩이고, 문제의 특성상, 처음을 틀린다면 그 다음을 다 틀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 틀렸다.
나는 답안지를 제출하고 아무래도 이게 찜찜해서 다른 학생들한테 이거 첫 문장이 뭐냐고 했더니 다들 이거 쉬웠다고 First of all 나오는게 첫 문장이었다는거다. 하... 나도 제일 처음엔 그걸 택했다가, 너무 머리를 써가지고, 그런데 다른 말들을 했으니까 퍼스트 오브 올 한거 아니야?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저렇게 썼다가 다 틀린거다.
나는 엊그제 이 답안지를 제출하고, 내가 안들린 문제들이 있고 이건 다 틀렸다는 걸 짐작한 순간부터 기분이 너무 안좋았다. 진짜 안좋았다. 이건 점수에 반영 안되는거라고 해도, 점수가 지난번보다 좋지 않다는 것에 있어서 침울해졌다. 내 생각보다 기분이 더 나빠져서 하아- 나 점수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나 했다. 정말 우울하고 정말 기분이 나빴다. 얼른 답안지를 받아 확인하고 싶은 마음과 알고 싶지 않은 마음이 공존했다. 그리고 오늘 받았더니 저게 다 틀려버린거다. 하. 그러니까 읽기 25점에서 일단 5점이 나가버린거다. 하아-
점수가 지난번보다 내려갔는데, 읽기를 만점 받던 사람이 읽기 틀려버리니 점수가 낮아질 수밖에...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일등 다른 아이가 하는 꿈도 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점수 챙피해서, 이번에 진짜 망했다고 생각해서 하아- 일등은 영원할 수 없는거야, 했단 말이다. 그런데,
나랑 맨날 점수 체크하는 L 이 내 점수 보자고 해서 쪽팔림을 감수하고 보여줬더니 놀라는거다. 그래서 너는? 했더니 얘도 폭망했네? T 이 점수 계산해보자고 해서 내 꺼 해보더니 너 완전 굿이네 굿이네 이러고 T 보니까 얘는 또 왜이렇게 점수가 낮아? 그래서 뭐 틀렸나 봤더니, 저거 내가 다 틀린 문제를 ㅋㅋㅋㅋㅋㅋㅋ다른 애들이 다 하나 맞힌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서를 못맞춤 다들 .. 하아- 내가 이걸 해버렸으면 완전 압도적인건데 씨부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내가 점수가 떨어졌고 완전 이번 테스트 mess up 했지만, 다른 애들이 더 mess up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망친 문제 다른 애들도 망치고, 내가 안망친 문제도 다른 애들은 틀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한테 확인은 안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내가 또 일등해버린 것 같다, 이 점수로... 나는 내가 이번에 완전 망쳤다고 생각한게 저 문제를 폭망해서 한꺼번에 5점 날아가서 인건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른 애들이 딱 하나 맞힐줄 몰랐죠 나는. 저 문제 다 틀린 건 나밖에 없을 줄 알았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저거 읽기 선생님이 풀이해줘야 해서 사실 아직 정답을 모른다.
아 듣기에서도 틀린게 있는데, 그거 진짜 너무 안들려서 다섯문제중에 두 문제 맞혔는데, 선생님이 오늘 그거 풀이해주면서, 그거 답을 대부분 다 공란으로 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 다 난리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진짜 이대로 괜찮은가. 이 semester 마치고 다음 semester 가고 결국 5레벨까지 다 마치고 나면, 나 영어 잘하는 사람 되는거 맞는거야? 이대로 괜찮은거야? 3레벨에 이 지경인데, 정말 괜찮은거야? 이 학교, 이대로 괜찮은가..
금요일은 final speaking test 가 있다. 이건 진짜다.
다음주 월요일은 final exam 이 있다. 이것도 역시 진짜다.
그래서 걱정된다. T 는 내게 final exam 이 afraid 하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휴..
그래도 좀 긍정적인건 스피킹도 21/25, 라이팅도 21.5/25 로 지난번보다 다 높아졌다. 스피킹 지난번엔 19, 라이팅 20 이었는데. 이놈의 리스닝이 진짜 너무 미쳐버리겠네. 나는 그동안 리스닝 잘 되는줄 알고 살아왔는데 대환장이다. 이거 진짜 어떡하냐.
그런데 얘들아, 내가 이 점수에 잘한거면... 니네 어떡할라고 그러냐.......... 하아- 진짜 나는 이대로 괜찮은가. 이 과정 마치면 영어 잘하는 사람 되는거 맞아요? 대환장. 듀오링고나 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 방금 선생님이 내 자리 와서 잘했다고, 너가 이 클라스에서 퍼스트 라고 말했다. 또 일등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