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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do Nov 03. 2020

끝이 있긴 할까?

코로나 블루

지난 3월 말레이시아에 강도 높은 락다운이 실시되면서 학교는 온라인 수업이 실시되었다. 이동은 금지되었고 필수 항목을 파는 매장 외엔 모든 곳이 문을 닫았다.  사람들은 외출은 하지 않았고 거리는 조용해졌다.


한 두 달이면 끝나겠지 했다. 그러나 2개월 가까이 강도 높은 이동제한이 이루어졌고 그다음 단계로 컨트롤 이동 제한이 이루어졌다. 다시 회복 단계 이동제한으로 전환되면서 8월 말에 아이들은 5개월의 온라인 수업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생활했지만 아이들은 학교를 갔고 엄마들도 함께 일상을 찾았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서말레시아와 동말레이시아 사바주에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하루에 천명 넘는 확진자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이 있는 사라왁주는 일찍 주 간 이동을 막았고 서말레이시아와 사바주에서 오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2주 격리에 들어갔기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너무도 감사했고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지지난주 주말 한 콘도에서 핼러윈 파티가 있었고 그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그 파티에 함께 했고 그 사실에 학교들은 2주간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에 들어갔다.


다시 시작된 온라인 수업.

끝나질 않고 있다.

끝나기는 할까 싶다.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코로나가 끝나면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대체 언제까지 참고 살아야 하냐며 뛰쳐나온다.


사람들은 우울해지고 화가 나 있다.

일상이 무너지고 앞날을 계획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끝이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이 상황이 너무도 우울하다. 그럼에도 기적처럼 함께 이겨내고 일상을 살아갈 날을 꿈꿔본다.




사진출처 : Borneo Post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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