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Apr 02. 2023

행복해야 할까?

에세이

행복해야 할까? 이런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던진 사람들은 이미 수 세기 전부터 많았다. 그러나 늘 돌아오는 대답은 '당연히 그렇다.'였다.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고는 버티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왜 행복해야만 하는 걸까?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모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비슷한 대답을 하겠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은 다를 것이다. 그러니까 다들 자기 머릿속에 단순화된 행복과 구체화된 행복을 나눠서 생각하고들 있을 텐데 아마 모두가 그래도 동의하는 것은 좋은 상태에 있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뭐든 간에 내가 좋은 상태에 있는 것을 퉁쳐서 우리는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상태에 있다는 개념은 너무나 추상적이어서 각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어떤 때에 행복해. 어떻게 해야 행복감을 느껴라고 말하고 때론 누군가는 그런 건 진짜 행복이 아니야라고 말한다. 사실 쾌락과 행복을 구분하는 것부터 어려워서 우리는 행복이라고 적고 쾌락인 것을 위해 불행해지기도 한다. 때론 그런 사실조차도 알지 못한 채로 말이다. 이것을 중독이라고 일컫는다. 행복이 정확히 무엇이냐에 근접해 가는 것은 자신의 삶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과정인 것 같다. 나는 무엇에 행복해라고 답할 수 있고 그리고 그것을 매일 조금씩 수정하며 행복의 방향을 잡아가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에 근접해 가는 사람일 것이다. 타인과의 비교로 마음이 매일 무너지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람들은 행복이 무엇인지 근접하기 어려울 것이다. 스스로를 탐구할 시간은 줄어들고 타인의 욕망을 나의 욕망으로 착각하게 된다. 우리는 그런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탈출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광고의 늪에 빠져 살고 플랫폼의 자발적 광고 도구가 되어준다. 얼마나 더 많이 자극적으로 보일지 고민한다. 이런 것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생태계의 하나이고 나 역시 그 위에 올라탄 햄스터 중에 하나이니까.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이 우리 삶의 선택지에 끼어든다. 나는 그런 선택지에 올라타게 되면 꼭 한 번씩 물어본다. 이게 진짜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손에 쥐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