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왜 그럴까⑦]
"실장님은 왜 흰머리 염색 안하세요?"
"그냥 귀찮아서. 염색이란 게 한번 하면 계속 해야 하잖아."
"김 기자 밥 먹었어? 지하 카페에 아침이나 먹으러 갈까?"
"조직 생활하면서 염색 안 해도 괜찮아요?"
"이게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은데 의전 할 땐 문제가 되더라고. 종종 부회장 의전 해야 하는데 부회장 머리는 검고 의전 하는 내 머리는 희니 사람들이 누가 부회장인지 헷갈려해."
"일단 흰머리가 듬성듬성 나는 사람이 있고 고루 퍼져 나는 사람이 있어. 듬성듬성 나는 사람은 염색 안하면 추해 보여. 그런데 고루 퍼져서 나잖아? 강경화 장관 같이. 그럼 흰머리가 나도 멋있으니 염색 안 해도 돼."
"아! 그런데 흰머리가 나더라도 얼굴이 늙어 보이면 추하니 그 때도 염색은 해야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