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ngkang Mar 18. 2019

3.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경험은 중요한 것, 아이들에게도 경험은 큰 자산이다.


많은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경험은 왜 중요할까요?
경험의 중요성을 논하기 전에 먼저 '과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험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과학의 발전과정은 지식의 생성과정,

즉 사람들이 어떻게 지식을 만들고 쌓아(축적) 왔는지 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인도 혹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혼자 떨어졌다고 상상해봅시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먼저 할까요?

무인도^^ 갑자기 가고 싶네요^^

아마도 우리는 무인도에 대한 정보가 없으므로 무인도를 탐색하는 것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과학의 발전과정의 첫 단계이자, 지식을 생성하기 위한 시작입니다.
우리는 관찰을 통해 경험적인 자료를 수집합니다.

무인도를 돌아다니며 탐색을 하겠죠.

그러면서 무인도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자료)를 수집할 것입니다.


정보(자료), 즉 경험이 축적되면, 사람들은 자료를 분류하게 됩니다.

이렇게 축적된 정보(자료, 경험)를 분류하는 것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이렇게 분류된 자료는 하나의 무리(범주)가 형성되면서 개념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다시 말해, 자료의 묶음은 개념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범주가 형성되며 범주는 의미를 갖게 되죠.

아이가 자라면서 자기 곁에 있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가족'이라고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축적된 개념을 바탕으로 생활하다가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무인도에서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게 바로 세 번째 단계입니다.

개념의 확장이 이루어지는 단계 입니다.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우리는 자기 머릿속에 있는 개념(지식; 경험에 의해 축적된 지식)을 사용해 그 현상을 설명하려고 할 것입니다.

기존 개념으로 설명이 된다면 새로운 문제가 아니겠죠.

그러나 새로운 문제들은 기존 개념+@입니다.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그것은 또 개념(지식)의 확장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많이 갖게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시 처음에 이야기했던 '경험의 중요성'이라는 말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경험'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생활하다가 어떤 문제에 발생하면,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합니다.

이럴 때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은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게 되죠.

그렇지만 지식과 경험이 적은 사람은 문제에 접근하는 경우의 수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문제를 해결할 확률도 낮아질 것입니다.

창의적인 일을 할 때도 똑같습니다.
인지과학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때 일어나는 '표상'이라는 사고 과정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식과 경험을 떠올리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죠.

과거의 지식과 경험을 떠올려 동기화하는 것입니다.

'표상'을 위해서 많은 지식과 경험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와 더불어 표상에 익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생각하는 힘=사고력'입니다.

'생각하는 힘'에 대해서는 추후 이야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우리 애를 잘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돼?"

교사를 지인으로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보았을 질문입니다.
그럼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경험이 중요해 많은 것을 보고 경험시켜야지!"라고 이야기합니다.

고기를 먹어본 사람은 고기를 잘 먹는다.
눈밭에 굴러본 사람은 눈이 푹신하다는 것을 안다.
알아야 면장을 할 수 있다.
먹는 거든, 노는 거든, 해봐야 안다.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경험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경험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이야기하는 것은 사고하는 것입니다.)

# 이번 글에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활동을 하며 아이들의 경험을 늘려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생각을 물어보세요.
    학생들과 함께하는 유명한 '떠오르는 건포도'라는 실험입니다.


- 준비물: 투명한 유리컵, 사이다, 건포도
- 방   법: 유리컵에 사이다를 넣고 건포도 3~5알을 떨어뜨린 후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한다.
- 생   각: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
             왜 건포도는 그런 현상을 보일까?     

- 설   명: 어른들은 당연히 아시겠지만, 사이다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 기포가 건포도에 달라붙어 공기주머니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건포도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기포가 터지면 다시 건포도가 가라앉고, 다시 기포가 달라붙으면 떠오르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관찰을 통해서 아이들이 찾아내야 하는 거죠.       








이전 02화 2. 그만 좀 물어보면 안 되겠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