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키토제닉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어떤 질문을 하는게 좋을까?
이름을 물어볼 수도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를 물어서 먼저 서열관계를 따지기도 한다.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 (거주지가 어디인지?), 취미는 뭔지 보통 이런것들을 물어본다.
지난 여름 돌싱글즈 시즌1을 보면서 첫만남에서 어떤 출연자가 질문하는 것을 들었다.
"혹시 식단 하세요? 어떤 식단 하세요?"
이 질문의 듣고 '오! 좀 있어보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식단을 하는지 물어보는것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 좋은 질문인듯 하다. 어떤 식단이 있을까? 식단에 따라서 사람들이 어떻게 달라 보일까?
채식은 채소, 과일, 곡물, 버섯 같은 식물성 식품 위주로 먹는 식단이다. 완전채식을 하는 경우도 있고, 계란이나 우유까지 허용하는 채식, 생선이나 해산물까지 허용하는 채식등 단계별 채식이 있다.
쉽게 얘기하면 채식과 생식의 결합된 형식이다. 이것도 일종의 채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식물성 식재료를 생식으로 먹거나 48도 이하에서 조리한 것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까다롭다.
구석기인처럼 먹는 식단. 팔레오 식단에서 섭취를 권장하는 식품은 육류, 생선, 달걀, 채소, 과일, 견과류, 씨앗, 허브 향신료, 건강에 좋은 지방 등이다.
흔히들 저탄고지로 알고 있다. 탄수화물은 적게, 지방은 많이 섭취하고 탄단지 비율 7:2.5:0.5 로 해서 먹는 식단을 말한다. 팔레오식단과 섭취하는 식재료는 비슷하지만 키토제닉의 경우 2차 동물성 식품 즉 버터, 유제품, 치즈까지 허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4가지 식단은 고기를 먹느냐 안먹느냐에 따라서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언뜻 듣기에 떠오르는 것은 고기를 먹는 사람은 왠지 더 외향적일것 같고, 채식주의자들은 내성적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를 찾아봤더니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예상이 맞았다.
http://www.research-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3994
채식에도 여러 단계가 있고, 엄격한 채식을 하는 사람일수록 더 까다로운 사람일것이다. 식단을 하는 사람은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일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 소개팅이나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를 할때 얘깃거리가 없으면 식단하세요?라고 물어보는 것도 꽤 괜찮은 질문인 것 같다.
TV에서 "식단하세요?" 라고 질문 하는것을 들었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제 건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자신의 몸과 건강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이 많이 졌구나 생각했다. 늙어서 고생하지 않기 위해, 젊은 지금도 나의 하루 에너지를 효율성 있게 사용하기 위해, 또는 사람마다 각자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본인에게 맞는 식단을 정해서 질 높은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있는 세상이 된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좀 뿌듯했다고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단기간의 다이어트 때문에 식단을 한다는 것이다. 나중에야 생각이 든 건데, 아마 내가 TV에서 봤던 돌싱글즈 출연자도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질문인것 보다도, 상대편이 근육이 좀 있어 보이니까 웨이트를 하는것 같아 보이고, 웨이트를 하면 식단을 해야 하니까 큰 뜻 없이 물어본 것도 같다. 그것이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하면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가 뿌듯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어 보였다.
TV를 보면서 나는 속으로 혼자 대답했다.
'아! 저요? 저는 키토식단을 합니다.'
나는 5년째 키토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은 키토식을 한다고 하면 키토식이 뭔지 모르거나, 위험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1인 1키토라는 말도 있듯이 키토식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생각하는 사람은 각자만의 키토스타일로 건강을 관리한다. 처음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시작했지만 키토식단을 시작하면서 10년을 넘게 괴롭히던 과민성대장증후군, 여드름, 만성피로, 빈혈등등 지금은 다 생각나지 않지만 많은 만성 질환들을 없어졌다. 내 생각에는 그 어떤 식단을 했더라도 자연식재료 위주로 먹는다면 건강에 개선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곡물과 생채소를 먹었을 때 배에 가스가 차서 복통을 일으키는 증상이 있었고, 무엇보다 고기와 동물성 지방을 먹을 때 기쁨을 느끼는 타입이라 키토제닉 식이법을 선택했다. 어찌 보면 키토제닉이 채식, 자연식물식, 팔레오식의 장점만을 모아 놓은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염증성 만성질환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본다. 당뇨병 환자들도, 심지어 소아당뇨 환자들까지도 말이다. 해가 거듭할 수록 증가만 하고 있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식단을 하는 사람들도 단기간 체중감량의 목적이거나, 문제 상황에 닥치고 나서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식단 관리를 하는 경우일것이다. 물론 나도 다이어트를 하다가 얻어 걸려서 이 식단을 하게 되었지만 사람들이 건강을 잃기 전에 자기만의 스타일을 대변 할 수 있는 식단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래 본다. 그럼 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고 더 건강한 지구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