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사회인이 되기 전까지만해도 ‘시간 없다’, ‘바빠 죽겠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 '피곤하다' 라는 말을 하는 직장인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 한 켠에 ‘나는 시간과 체력을 잘 관리해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품었던 적도 있었죠. 그러나, 누군가 '사람은 그 사정이 되어본 후 말해야 한다'고 했던가요. 직장인이 된 후로, 일 분, 하루, 한 달, 일 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느낄 새 없이 시간을 그저 흘려 보냈습니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아하던 '피곤하고 바빠 죽겠는 일상'을 살고 있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몇 년 전 스스로했던 다짐이 떠올랐습니다. '행복하고 싶다', '여유롭고 싶다'를 중얼거리며 살던 저를요. 그리고, 얼마 안가 우연히 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공간의 크기가 크던 작던, 어떤 종류의 책이 있던 간에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합니다. 일 년 전, 새로 생겼다고 소개받은 책방에 들렸을 때였습니다. 평소 책을 잘 사지 않는 편임에도, 그 날 따라 책을 한 권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신중히 책들을 살펴보던 중, 청록 빛의 ‘소소한 즐거움'이라는 꽤 두꺼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국내에서 유명한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이 세운 ‘인생학교’에서 출판한 책이었어요. '소소하다'와 '즐거움'이라는 제가 좋아하는 단어 두 개가 붙어 있으니 저절로 손이 갔습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52개의 인생학교가 정의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적혀 있었고, 책의 서문을 보니 이런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이 책의 목적>
살다보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아끼는 낡은 스웨터, 고요한 어둠 속에서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 달콤한 무화과의 맛.
일상 속의 작은 기쁨.
(중략)
이렇게 말하면 얼핏 수긍이 안 갈지도 모르지만, 사실 인생을 즐기는 법을 저절로 알게 될 수는 없다.
삶의 기쁨과 행복을 찾는 방법은 배워야 한다.
거기에 더 쉽게 이르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바로 일상 곳곳의 작은 기쁨이 그 출발점이다.
- 소소한 즐거움, 인생학교 중-
회복 탄력성이라고 하던가요. 빠르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다람쥐 쳇바퀴 생활에 지치고, 매일 똑같이 느껴지는 하루하루에 우울하고 화도 나고 하지만, 건강한 마음의 근육과 보조 장치들을 준비하고 있으면 금새 이겨낼 수 있다고 하죠. ‘이 책의 목적’을 읽으면서 건강한 근육이 있는 마음으로 단련하기 위해서는 ‘일상 곳곳의 작은 기쁨’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느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해 두면, 언젠가 빠르게 굴러가는 쳇바퀴 인생 위에 올라 타있더라도 상쾌한 공기를 훕 들어마시고, 다시 즐거이 바퀴를 굴릴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말이죠.
그래서 이번 브런치 북에서는 저를 즐겁게 하는 소소한 것들을 기록하여 나누려고 합니다. 문체가 아름다운 책, 연출가의 시선이 담긴 영화, 좋아하는 공간과 풍경, 예술가의 독특한 사상이 담긴 예술 작품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음악까지.
부디 저의 '소소한 즐거움'을 통해 여러분 또한 자신만의 ‘일상 속 즐거움’을 발견하며 삶의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어제와 달라진 오늘 당신의 모습은 어떤가요?
지금 당신의 주변에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