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그곳은 화려함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곳
세상 모든 것이 흑.과 백. 두 가지 색상만 가질 수 있다면 런던 이라는 곳은 흑백의 단조로움 속에서도 그 매력을 잃지 않고 사랑받을 수 있는 도시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만약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물론 내가 직접 느껴본 곳 중)가장 화려한 색채가 도시 곳곳에 널려(?)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런.던.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수 백, 수 천 가지의 다양한 색상 중
Red Colour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곳.
특히
24시간 멈추지 않고 런던 곳곳을 누비는
Double-decker, 흔히 말하는 런던의 빨간 2층 버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곳의 상징이 되었고 상대적으로 무채색 석조 건물이 대부분인 길가에(심지어 택시도 모두 검정 색인..) 새빨간 버스들이 줄지어 다니는 모습은 런던 만이 가진 독특한 '색감적 매력(?)' 이라고 말하고 싶다.
런던의 어느 길거리에서 만난 개는
눈도 빨갛구나.
과대해석일 지도 모르겠지만, 새하얀 바탕 위에
붉은 크로스를 강조한 잉글랜드의 국기는, 어쩌면
무채색 건물로 만들어진 도시 곳곳에 붉은 포인트를 가득 심어놓은 런던의 색감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런던을 돌아다니며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내 시선이 어느 곳을 향하든 최소 한 바구니 정도의 꽃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도시 한 복판에 서있든 작은 마을의 좁은 골목길에 서있든 예외는 없다.
꽃.
화단.
정원.
야생화.
심지어
유료 가판대까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종류의 꽃을 보며 그 꽃이 무엇인지, 그들이 지닌 색감을 어떤 색깔이라고 그 색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이랄까..
"지천에 널렸다."
라는 표현이 있다.
그 표현을 런던에 적용하자면..
"런던에는 수 백, 수 천 가지의 화려한 색상이 지천에 널렸다."
느낌표까지 추가해서
"런던에는 수 백, 수 천 가지의 화려한 색상이 지천에 널렸다!"
이렇게 사용하면 어떨까.
물론,
무턱대고 달려드는 거친 화려함 외에도
'절제된 색감'이 주는 멋스러움 역시
런던에는 지천에 널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