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했던 팟타이와 똠냠꿍 향...

30대 부부, 서울을 떠나 타운하우스로_10

by 집사가 되고싶다

잔디 테라스에서 파와 부추를 키우기 시작한지 약 2개월 가까이 되어간다. 사실 이 둘은 손하나 까딱 하지 않아도 알아서 무럭무럭 자라기때문에 "키운다"라고 말하기 좀 그렇지만..

잘라도 잘라도 계속 자라요

아내가 요리할 때 파와 부추가 필요하면 내 손에 빈 그릇을 쥐어주고, 나는 테라스에 나가 그릇 크기에 맞춰 파와 부추를 싹뚝싹뚝 잘라서 건내주는데, 난 이 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오늘의 메뉴는 팟타이와 똠냠꿍


집에서 숙주나물도 키워보고 싶었지만..얘는 나중에 도전해보기로해서(아내가 못키우게 한다), 일단 마트에서 구매한 숙주나물과 직접 키우는 파와 부추로 요리 시작!


얼마전 방콕 여행을 가서 대량충동 구매해온 페이스트에 팟타이 누들과 싱싱한 재료를 듬뿍 넣고 샤포샤포!


똠냥꿍에는 만두와 코코넛 밀크를 듬뿍 넣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팔팔 끓이니 현지에서 먹었던 똠냥꿍 부럽지 않은 맛으로 재탄생.

(현지 식당에서는 3,000원, 한국 식당에서는 15,000원, 집에서 해먹으면 1,000원!!)



똠냥꿍이 팔팔끓으며 숙성?되는 동안, 해산물과 야채, 누들이 적당히 버무려진 팟타이도 제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집에서 만든,
오리지날 정통 오쎈틱 태국 음식보다 더 태국스러운 비주얼과 맛으로 완성!


내 손으로 자른 파, 부추를 넣고 우리가 직접 지지고 볶고 간 봐서 만든 음식이니 세상 이보다 더 맛있는 태국요리가 있을까!?




사실, 이 날 음식 맛보다 더 진하게 남은 기억은....

밥먹은지 3시간이 지나도, 트름 한 번 하면 마치 태국식당에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했던 그 향......


(물론 나만 났던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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