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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지 Jan 13. 2022

2022.1월 14일 매일묵상

어느 중풍병자의 믿음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마르 2.4)


예수님께 나아가기만 하면, 다가갈 수만 있다면 나을 수 있다는 믿음, 그 간절함이

중풍병자에게 지붕을 뚫고 내려갈 용기를 준 것 같습니다. 


그런 믿음은 사실 단순할 것 같지만 아마 그렇게 단순한 믿음만은 아닐 것입니다. 

혹시 아닐 수도 있다는 작은 의심,

지붕에 구멍을 내었다고 받을 수 있는 비난,

질서를 지키지 않았다는 손가락질,

일단 나부터, 라고 생각했던 이기심 등등

이렇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지붕에 구멍을 내고 

예수님께 나아간 중풍병자. 그의 믿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믿음, 살면서 그리 쉬운 믿음은 아닌 것 같아요.

예수님은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

용서하라 하셨는데 계속 모른척 하고 싶은 사람들..

겸손해야 하는데 자꾸 우쭐대고 싶은 마음..

그런 것들에 지지 않고, 완벽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예수님을 향할 수 있는 마음.


그런 중풍병자의 믿음이 참 가치있게 느껴지는 오늘 밤입니다. 


추운 하루에, 말씀으로 따뜻한 하루의 마무리를 하게 되네요...


좋은 밤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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