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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지 Jan 15. 2022

성령의  은사

2022. 1. 16. 매일묵상

오늘은 정말 좋아하는 서간 말씀이에요.

바로 코린토 1서에서 나오는 '성령의 은사' 이야기입니다. 


"그 분께서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그것들을 따로따로 나누어 주십니다." (1코린 12,11)


어떤 이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이, 또 누군가에게는 지식의 말씀이, 어떤 이에게는 믿음의 은사가 또 어떤 이에게는 병을 고치는 은사가 주어진다는 이야기...


바오로 사도는 이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모두가 ooo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1코린 14,29-30)

라며 이야기 합니다. 


그렇지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이기 때문에 모두 같은 은사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이 말씀이 '질투'에 대한 말씀처럼 들렸어요.

누구에게나 마음 속에는 '질투'라는 것이 있죠.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감정이라는 '질투'. 그런데 이것을 끊어내기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아마 '질투'라는 감정만 사라져도 이 세상은 천국일 수 있을텐데, 반대로 '질투'라는 감정때문에 홀로 마음 속 지옥에 빠질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같은 감정이죠. 야금야금 영혼을 갉아먹는 그 '질투'를 어쩌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해보았는데, 오늘 말씀에 그 정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서로 다른 은사를 받았다는 말씀이,

저에게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억울해 하거나 질투에 사로잡혀 있지 말라는 말씀으로 들리니 말입니다. 


하느님은 저를 아프게 하시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시다는 사실.

혹여 내가 바라는 은사를 내게 주지 않으신다고 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저 나에게 주신 은사가 조금 다른 것뿐이라는 사실.

그 사실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어요.


누구에게나 각자의 몫이 있겠지요. 그리고 제가 열심히 구하고 바라면 하느님은 저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구요. 설사 그 결과가 제가 원하던 결과가 아니더라도 하느님께서 옆에 계시니 괜찮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제게 가장 합당한 것을 늘 마련하고 계시는 분이시니까요.

저의 머리카락 갯수까지도 세고 계시는 분이시니까요..


그러니 저도 그 은사를 합당하게 감사하게 받기 위해서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에 걸맞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 아마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들 중에서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모든 일이 품위 있고 질서 있게 이루어져야 합니다."(1코린 14,40)

라는 말씀처럼,

저의 기도와 저의 생활, 저의 믿음, 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품위 있기를, 합당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좋은 밤 되시고

좋은 주말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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