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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지 Jan 18. 2022

다윗과 골리앗

2022. 1.19. 매일묵상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오늘 주님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하겠다."


참 당찬 것 같지 않나요?

몸집의 차이가 몇배나 되는 거구 골리앗 앞에서, 게다가 골리앗은 창과 방패와 갑옷으로 무장까지 했는데

갑옷을 입고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작은 체구의 다윗은 자기를 보호해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조차 갖추기 못하고 골리앗과 맞섭니다. 


저는 그것을 용기라 불러야 할지, 객기라 불러야 할지 몰랐습니다. 적어도 다윗의 말을 듣기 전에는요.

다윗은 "주님께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의 손에서도 저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라고 말을 하지요.

다윗에게는 겉으로 보이는 체구의 차이도, 무기의 차이도 보이지 않았던 거에요.

그는 오직 하느님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만, 오로지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으로만 골리앗을 상대했습니다.  


워낙 비주얼적인 차이가 드라마틱하다보니, 성경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많은 비유로 쓰이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인데요, 우리나라 속담으로 치면 '작은 고추가 맵다' 뭐 이런 비유일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성경을 읽어나가다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그저 작은 아이의 용감함, 진정한 차이는 눈에 보이는 차이가 아니다, 뭐 이런 이야기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아무에게나 없는 특별한 용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도 아마 아무런 이유나 명분 없이 골리앗 앞에 섰었더라면 잽싸게 도망쳤을지도 몰라요. 어떻게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겠어요.

다윗에게 골리앗을 이길수 있었던 힘은 단 한가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었고, 그가 골리앗과 싸웠던 이유는골리앗이 그의 하느님을 모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살아있는 하느님의 전열을 모욕하였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다윗의 마음이 잘 느껴지지요.


저는 이럴 수 있을까. 저는 이렇게 커다란 시련과 공포 앞에서 다윗처럼 의연할 수 있을까.

믿음 만으로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많은 생각이 들면서

다윗의 믿음에 참 감동스럽기도, 숙연해 지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이런 훌륭한 믿음을 볼 수 있고,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어서 성경을 읽는가 봅니다. 

오늘 밤도, 또 이렇게 믿음에 대해 묵상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언제나 제 마음도 다윗과 같은 믿음으로 굳건하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좋은 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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